[영상] "무조건 살아야 한다"…'괴물 산불' 탈출, 영상엔 긴박했던 순간

진혜숙 2025. 3. 26.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에 불씨들이 계속 떨어지니까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생각하다 나중에는 '그냥 무조건 살아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밤사이 산불이 휩쓸고 간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에서는 대다수의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보호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직접 불을 끄는 다급한 상황도 펼쳐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차에 불씨들이 계속 떨어지니까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생각하다 나중에는 '그냥 무조건 살아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20m 강풍을 탄 '괴물 산불'이 경북 북부권을 휩쓸던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 부근을 달리던 김지희(경북 안동)씨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길을 피해 급하게 유턴해서 역주행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밤사이 산불이 휩쓸고 간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에서는 대다수의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보호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직접 불을 끄는 다급한 상황도 펼쳐졌습니다.

주민 김명희 씨는 "아빠가 마스크 하나만 착용하고 직접 불을 끄셨다"면서 "한 집 건너 한집 거의 불에 탔고, 과수원이 다 타버린 집도 많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산불이 안동 하회마을 코앞까지 진출한 가운데 하회마을은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60대) 씨는 "화염이 번지는데도 어느 방향이 안전하다거나 어느 방향이 위험하다는 안내가 없었다"라며 "그저 빨리 대피하라고만 하니 밖으로 나왔는데, 명확하고 적극적인 지시가 없어서 아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영덕에서는 26일 새벽 주민 104명이 산불로 인해 대피하던 중 항구와 방파제에 고립됐다가 울진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제보영상·울진해경·연합뉴스TV

je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