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회장 만난 조주완 "MS 데이터센터에 칠러 공급 합의"

AI에이전트·AI데이터센터·인도 AI 공동 프로젝트 논의
김동명 LG엔솔 사장·현신균 LG CNS 사장 배석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조주완 LG전자 사장 링크드인)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조주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칠러), 인도 AI 공동 프로젝트 등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델라 회장과의 회동 사실을 공유하면서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에 대한 진행 상황 업데이트, 데이터센터 협업, 인도에서 LG의 새로운 여정이라는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조주완 사장과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표이사 사장, 현신균 LG CNS(064400) 대표이사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이 배석했다.

LG전자는 MS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조 사장은 "MS의 애저 오픈 AI와 빙 검색으로 구동되는 이동형 홈 허브인 LG Q9을 소개했다"며 "AI가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노동이 필요 없는 가정'(Zero Labor Home) 실현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했다.

조 사장과 나델라 회장은 MS의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난방기인 '칠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MS의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냉각 설루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25일) 기자들과 만나 "AI 에이전트 공동개발과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은 컨펌(승인)이 됐다고 보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MS데이터센터에 대한 칠러 수주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빌딩 에너지 관리시스템(BEMS)과 LG에너지솔루션의 무정전 전원장치(UPS), LG CNS의 운영 전문성 등 LG그룹의 전문성을 통합하는 더 광범위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MS와의 추가적인 협업도 시사했다.

두 사람은 인도 AI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조 사장은 "우리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인도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할 기회도 가졌다"며 "인도 내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인재를 활용한 AI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MS와의 잠재적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한편 조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LG전자의 첫 소비자 전자제품인 라디오 'A-501'의 복제품을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이 제품은 한국 최초의 국산 라디오로, 현재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조 사장은 "AI 산업 혁명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갈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LG전자와 MS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