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허리둘레 재봤더니…"암 걸릴수도" 알 수 있다

채태병 기자 2025. 3.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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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있어 BMI(체질량지수)보다 '허리둘레'가 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웨덴 룬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성 암 발병 위험 예측에서 허리둘레가 BMI보다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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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룬드대학교에서 남성의 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있어 BMI(체질량지수)보다 '허리둘레'가 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남성 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있어 BMI(체질량지수)보다 '허리둘레'가 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웨덴 룬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성 암 발병 위험 예측에서 허리둘레가 BMI보다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룬드대학교 연구진은 스웨덴 시민 33만9190명(평균 나이 51.5세) BMI와 허리둘레 데이터(1981~2019년 측정)를 스웨덴 국립 암 등록부에서 받은 암 진단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의 △나이 △흡연 습관 △교육 수준 △소득 △결혼 여부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인구학 요인까지 고려, 암 발병에 대한 BMI와 허리둘레의 상대적 위험도를 계산했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BMI와 허리둘레의 측정 오류를 조정, 표준편차(1SD)를 정해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남성은 허리둘레가 1SD(10.8㎝) 늘어나면 암 발생 위험이 25%가량 증가했다. 반면 BMI가 1SD(3.8 ㎏/㎡) 증가하면 암 발병 위험이 19%가량 올라갔다.

여성은 허리둘레와 BMI 모두 암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남성보다 약했다. 여성은 허리둘레와 BMI가 각각 1SD(11.8㎝, 4.3㎏/㎡) 증가하면 암 발병 위험이 13%가량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복부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내장 지방은 인슐린 저항성, 염증, 비정상적 혈중 지방 수치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BMI는 지방 분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둘레가 (암 위험과) 더 연관성이 높은 지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은 내장 주변에 지방을 많이 저장하고 여성은 피하 등 다른 곳에 지방을 축적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여성은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를 합친 수치에 대해 살펴보는 게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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