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계획 논의하다 들킨 ‘시그널’, 어떤 앱이길래

곽주현 2025. 3. 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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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안보 수장들이 군사 기밀을 논하는 채팅방에 실수로 언론인을 초대한 사건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든 가운데, 이들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Signal)'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그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팅 앱이다.

WP는 "시그널은 사용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거의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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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시지 종단간 암호화, 해커 침투 불가
독립 비영리기구가 제작... 신뢰성 높여
"워싱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시징 앱"
털시 개버드(왼쪽)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장(CIA)이 25일 상원 청문회에서 의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APF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안보 수장들이 군사 기밀을 논하는 채팅방에 실수로 언론인을 초대한 사건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든 가운데, 이들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Signal)'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그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팅 앱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보안성 때문이다. 시그널에서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와 음성, 그리고 화상통화는 종단간 암호화되기 때문에 해커가 접근하더라도 중간에서 탈취할 수가 없다. 심지어 수사기관도 이 내용을 중간에서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발 주체도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시그널은 민간회사가 아닌 독립적인 비영리기구 '시그널 재단'의 통제를 받는다. WP는 "시그널은 사용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거의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시그널이 모든 유출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체 채팅방은 이용자가 캡처해 공유할 수도 있고, 이번 사태와 같이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초대하면 내용이 새어나갈 수도 있다. 결국 사람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WP는 이에 대해 "당신은 당신이 소통하는 사람들만큼만 안전하다"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위해서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하고 △메시지 백업에 주의하며 △정부나 직장의 공유 기기가 아닌 본인이 사적으로 소유한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기술은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주지만은 않는다"면서도 "주의 깊게 사용한다면 민감한 대화를 할 때 시그널을 활용하는 것이 이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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