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만나요"...의성 산불 끄다 숨진 헬기 기장 영원히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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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을 진화하다 헬기 추락으로 숨진 고 박현우(73) 기장이 영원히 하늘로 떠났다.
박 기장의 손자는 "제 할아버지여서 고맙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지만 천국에서 저를 항상 지켜봐 주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추모 편지를 썼다.
경북 북동부를 휩쓴 역대 최악의 산불 진화에도 투입됐지만 26일 낮 12시 45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의 한 야산에 헬기가 추락하며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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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을 진화하다 헬기 추락으로 숨진 고 박현우(73) 기장이 영원히 하늘로 떠났다.
29일 오전 경기 김포시 뉴고려장례식장에서 지난 26일 희생된 박 기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유족들이 흐느끼는 가운데 영정 사진을 든 박 기장의 아들은 묵념 도중 오열했다. 아내 장광자(71)씨는 "그동안 가족을 위해 수고 많았고 사랑한다. 늘 추억하고 감사하며 살 테니 천국에서 만나자"고 작별 인사를 했다. 30년 지기 신상범(73)씨는 "평소 성실했던 고인은 연기가 가득한 산불 현장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헬기에 올랐다"며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기장의 손자는 "제 할아버지여서 고맙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지만 천국에서 저를 항상 지켜봐 주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추모 편지를 썼다.
비행 경력 40년의 베테랑 박 기장은 육군항공대 헬리콥터 기장으로 오랜 기간 복무했다. 전역 후에는 헬기 임차업체에 취업해 방재 작업, 산불 진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경북 북동부를 휩쓴 역대 최악의 산불 진화에도 투입됐지만 26일 낮 12시 45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의 한 야산에 헬기가 추락하며 변을 당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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