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이찬원·소유진·고민시·NCT 해찬, 산불 성금 기부 행렬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찬원, 수지, 김용빈, 위너 김진우, 이승윤, 소유진, NCT 해찬, 임시완, 고민시. 희망브리지, 각 소속사 제공

산청과 의성 등 영남 지역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연예계에서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성금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2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따르면, 배우 수지와 가수 이찬원이 각 1억 원, 배우 고민시와 임시완이 각각 5천만 원과 3천만 원, 그룹 위너(WINNER) 김진우와 방송인 이승윤이 각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가수 김용빈의 팬 카페 '사랑빈'은 4900만 원을 기탁했다.

수지 소속사는 "배수지가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 마음을 함께하고 싶었다.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이웃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라고 알렸다. 재난 발생 시 꾸준히 기부해 온 수지는 고액 기부자 모임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누적 기부액 6억 원에 달한다.

이찬원의 소속사는 "이찬원이 산불 피해 관련 보도를 접한 뒤 기부를 결정했다"라며 "특히 출생지인 울주에서 발생한 피해인 만큼 더욱 마음을 쓰게 됐고, 모두가 무사히 일상을 회복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2023년에도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민시는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의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19년 강원 산불 때도 기부한 고민시는 희망브리지의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이다.

임시완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의 고통이 클 것 같아 작은 마음을 보탰다"며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시완은 2019년 강원 산불을 시작으로 매년 재난 발생 당시 기부해 누적 기부액이 2억 원에 이른다.

김진우는 "많은 지역의 이웃들이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가만히 있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필요한 곳에 잘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진우는 2019년 강원 산불 때부터 수해, 지진, 코로나19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기부를 이어왔다.

2019년 강원 산불을 시작으로 수해, 지진 등의 재난이 일어날 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방송인 이승윤도 기부에 동참했다. 그는 "산불로 많은 이웃들의 피해 소식을 접하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김용빈의 공식 팬 카페 '사랑빈'은 산불 피해 지원 성금으로 4909만 555원을 기부했다. 사랑빈은 "가수의 선한 뜻에 동참하려는 회원들 열기로 팬카페가 자체 진행한 모금 행사에서 이틀 만에 5천만 원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고, 피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희망브리지는 이 성금을 △대피자 긴급 구호 △피해자 성금 지원 △일상 회복 지원에 쓸 예정이다.

방송인 소유진은 대한적십자사에 3천만 원, 그룹 엔시티(NCT) 해찬은 사랑의열매에 5천만 원 성금을 보냈다.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인 소유진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떠나게 된 이재민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산불 진화와 이재민 구호활동에 애쓰시는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라고 바랐다.

해찬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피해 지역 주민분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해찬은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경남 산청·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자 18명을 비롯해 2만 7천여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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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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