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구푼이’에서 결승타 치는 해결사로…롯데 손호영 “그냥, 하던대로 해보자고 했어요”
롯데 손호영(31)이 해결사다운 모습으로 팀의 2025시즌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손호영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손호영도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시범경기부터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치고 싶었다”라며 그간 심경에 대해 전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팀의 히트상품이었다. 지난 해 3월 말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돼 팀의 내야 고민을 풀었다. 보장된 출전 기회 속에서 102경기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등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다. 연봉도 45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단숨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기대감이 더 커진 상태로 새 시즌을 맞이했지만 좀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8경기 22타수 2안타 타율 0.09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초 손호영은 중심 타선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아 7번 타자로 개막을 맞이했다.
다행히 손호영은 22일 LG와의 개막전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의 성적을 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3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체기를 겪긴 했지만 이날 SSG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이 원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손호영은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무조건 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전 타석에서 타이밍이 너무 빠르다고 김태형 감독님이 센터 방향을 보고 치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공을 조금이라도 더 봤더니 좋은 안타가 나올 수 있었다”라고 돌이켜봤다.
3-2로 앞선 11회말에는 좋은 수비도 했다. SSG는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어 타석에 나선 정준재가 땅볼 타구를 생산했다. 3루수 손호영은 1루가 아닌 2루로 송구해 선행주자인 최지훈을 잡아냈다. SSG는 이후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손호영은 “11회말을 맞이할 때 ‘결과는 정해져있다, 이기려면 이기고 지려면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긴장을 안 하려고 그런 마음을 먹었다. 무조건 나에게 타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을 맞이할 때에도 마음을 비웠더니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손호영은 “그냥 했던 것 같다. ‘더 애쓰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기려고 노력하자, 원래 하던대로 하자’고 생각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손호영에게 이날 결승타는 의미가 컸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며 “결승타는 나에게 ‘신호탄’과도 같다. 내일도 잘 치고 싶고, 모레도 잘 치고 싶고 매일 이기고 싶다”라며 마음을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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