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방서 후티 공격 계획 짠 트럼프 측근들…아마추어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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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예멘 공습 작전 계획이 민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을 통해 사전에 유출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심각한 아마추어리즘'(sheer amateurism)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FT는 이에 대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미국 선박은 극히 일부라 후티의 위협이 주로 유럽의 문제라는 밴스의 주장은 에너지 시장과 미국 공급망의 혼란을 간과한 것"이라며 "미국이 간접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경찰 역할을 하던 시대는 분명히 끝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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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예멘 공습 작전 계획이 민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을 통해 사전에 유출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심각한 아마추어리즘'(sheer amateurism)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FT는 이날 '트럼프 백악관의 아마추어리즘'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FT는 "코로나19 대응을 거치면서 '메신저를 통해 국정을 운영하는 형태'(Government by WhatsApp)가 일반화됐지만 정부와 안보 당국자 간 기밀 대화는 백악관 상황실이나 보안이 확보된 전용 회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그널이 왓츠앱보다 보안성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로 대화가 이뤄졌을 경우에는 여전히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번 정보 유출은 미국 안보 및 군사 기관 전반에 걸쳐 (유출)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동맹국들도 미국과의 정보 공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채팅방에선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의 유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을 공습하면서 유럽의 해상 운송의 안전을 도와줄 필요성을 두고 논의가 이어진 것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자. (그러나) 난 유럽을 구제하는 게 싫다"고 말했고, 헤그세스 장관도 "유럽의 무임승차를 싫어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참 한심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관세와 방위비 등으로 전통적인 동맹관계인 미국과 유럽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유럽의 위협은 내부에 있다"며 유럽을 비난했다.
FT는 이에 대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미국 선박은 극히 일부라 후티의 위협이 주로 유럽의 문제라는 밴스의 주장은 에너지 시장과 미국 공급망의 혼란을 간과한 것"이라며 "미국이 간접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경찰 역할을 하던 시대는 분명히 끝났다"고 밝혔다.
FT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부 절차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이런 위험한 무능이 더해지지 않더라도 트럼프는 이미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는 지난 13일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다.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속한 채팅방에선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 관련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공습 목표물, 배치될 무기 등 공습 작전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세부 사항을 보안되지 않은 수단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미국의 '스파이법'에 위배될 수 있으며, 일부 메시지가 정부 공식 계정으로 이전되어 보존되지 않았다면 기록물 보존에 관한 연방법에 위배될 수도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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