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만 하자는 생각으로…" 종아리 통증 안고 펄펄 난 황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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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한다고 들었어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한국 축구 중원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파울루 벤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그리고 홍명보 감독으로 사령탑은 바뀌어도 황인범은 늘 한국 축구의 중원을 지켰다.
황인범이 중원에 서자 한국 축구도 오만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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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한다고 들었어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한국 축구 중원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2018년 9월 국가대표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A매치 66경기를 소화했고, 무엇보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9번의 A매치에 모두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그리고 홍명보 감독으로 사령탑은 바뀌어도 황인범은 늘 한국 축구의 중원을 지켰다.
하지만 지난 20일 오만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에는 결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황인범을 괴롭혔던 종아리 통증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종아리 통증에도 황인범을 호출했고, 일단 오만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오만전 결과는 1-1 무승부.
게다가 중원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황인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대신 출전시간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8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황인범이 중원에 서자 한국 축구도 오만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황인범은 전반 3분 중거리포로 몸을 푼 뒤 날카로운 롱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중원에서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35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교체됐다. 다만 요르단전도 1-1로 끝났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70분 정도 생각했는데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에 본인이 원해 교체했다"면서 "황인범이 경기 조율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황인범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분명히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긍정적인 점도 많았지만, 아쉽게 실점했다.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면서 "6월 두 경기가 남았다. 분위기가 처질 필요는 없다. 6월 두 경기를 잘 치르면 목표로 하는 월드컵에 갈 수 있기에 분위기가 처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종아리 통증을 달고 뛰면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오만전에서 답답했던 공격이 요르단전에서는 황인범의 조율과 함께 살아났다. 골 결정력은 아쉬웠다.
황인범은 "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몸이 완벽하지는 않다. 더 뛰다가 탈이 나면 안 되니까 교체를 요청했다. 팀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더 치르면 몸도, 경기력도 더 올라올 것"이라면서 "67경기를 뛰면서 잘 되는 경기도, 잘 되지 않는 경기도 있었다. 최대한 기복 없이 1인분은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에서 1승3무. 원정에서의 3승1무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4승4무 승점 16점으로 여전히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6월 이라크와 9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마지막에 모두 웃었다. 남은 두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팬들에게 또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그 기분은 축구 선수라면 느껴봐야 한다. 간절함을 가지고, 모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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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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