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할게요" 아시안컵 트라우마 못 지운 박용우..."모두에게 죄송하게 생각"
[포포투=김아인(수원)]
박용우는 패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 4무(승점 16)로 조 1위를 유지했지만 3경기 무승부를 거뒀고,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가까워지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려줬고 이재성이 침투하면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요르단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전반 30분 박용우의 실수가 나오면서 알 마르디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 양민혁, 양현준, 오세훈 등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실점 상황에 박용우의 책임이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부터 박용우는 꾸준히 대표팀 3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에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었다. 다만 이날 실수한 장면 외에는 전반적인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 됐다.
홍명보 감독도 박용우를 감쌌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는 실수를 했지만 그걸 짚기는 과하다. 조직력 다지는 건 하루 이틀 하고 나간다. 지금 중원 조합이 좋다.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나 지금 상황에서 실수를 했지만 본인이 더 집중하면서 해야 할 문제라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용우는 "홈 경기에 많은 팬분들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전반전부터 선수들이 정말 잘했는데 내 실수로 인해 흐름을 좀 잃은 거 같아서 팀과 모두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 또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믹스트존을 지나가던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를 보고 "고개 들어, 용우야~"라고 격려를 남기고 떠났다.
[국가대표 박용우 요르단전 인터뷰 일문일답]
-경기 소감
홈 경기에 많은 팬분들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전반전부터 선수들이 정말 잘했는데 내 실수로 인해 흐름을 좀 잃은 거 같아서 팀과 모두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 또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황인범과 호흡
그 전부터 맞췄다 보니 편했다. 인범이가 잘 해줘서 내가 플레이하는 데에도 정말 편했다.
-실수 빼면 오늘 경기력 괜찮았고 홍명보 감독도 칭찬했는데
경기 잘해도 그런 실수 하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거 같다. 나도 그런 실수에 대해 계속 반성하고 복기하고 있다. 다시는 그런 실수 안 나올 수 있게 내가 노력해야 하는 거 같다
-조 1위 아슬아슬해진 상황 선수들과 이야기했는지
(손)흥민이 형이 말씀을 좀 해 주셨다. 전혀 무섭지 않고, 우리는 아직 조 1위고, 다음 두 경기 다 이기면 된다고 하셨다. 조 1위로 꼭 월드컵 가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 무섭다거나 이렇게 느끼지 않는 거 같다
-1승 3무 홈 성적 안 좋은 이유 감독님이 설명 어렵다고 했는데
나도 딱히 설명하긴 어려운 거 같다 무슨 이야기를 하든 어쨌든 우리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무슨 얘기를 하든 다 변명처럼 들릴 것 같다. 그냥 우리가 더 잘해야 되는 것 밖에 없는 거 같다
-라커룸에서 나오기 전 박수 소리 나오면서 끝났는데
경기 이기지 못했지만 지금 분위기가 쳐지고 이러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다독이는 분위기였다
-홍명보 감독 개인적 이야기 없었는지
개인적으로 따로 말씀해 주신 건 없다. 팀적인 전술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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