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공격만이 전부가 아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박해민의 진가
이형석 2025. 3. 26. 08:03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드넓은 잠실구장을 무대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팽팽한 투수 전에서 개막 3연승을 이끄는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경기 뒤 그의 유니폼 상·하의는 흙이 아닌 외야 잔디에 쓸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투수전여 펼쳐졌다. 양 팀 선발 투수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와 한화 류현진(6이닝)은 무실점 투구를 했다.
LG의 이날 승리에는 탄탄한 호수비가 숨어있다.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0-0이던 6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더니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던져 공을 잡았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서 박해민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해민은 1-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선 한화 권광민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이번에도 몸을 던져 잡아냈다. 관중석에선 환호와 탄식이 쏟아졌다.
박해민은 경기 후 "두 개 다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8회는 2아웃 1루 상황이어서 장타를 막기 위해서 좀 뒷 수비를 했는데, 좋은 수비가 나와서 상대 팀의 흐름을 잘 끊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LG는 1루수 오스틴과 3루수 문보경도 직선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주장 박해민은 "양 팀 에이스가 나와 선수들이 수비할 때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다.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오른 그는 12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한다. 수비력 역시 국내 최고를 인정받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다만 박해민은 이날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3할(10타수 3안타). 그는 "안타는 못 치고 인터뷰를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야구가 공격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조금은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은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쌍둥이 샌드'에서 김도영 띠부씰 나올 수도...포켓몬빵 넘은 크보빵 광풍→야구팬心 증명 [IS 이슈]
- 장수원, ‘9차 시험관’ 끝에 얻은 딸 사진 공개 - 일간스포츠
- 이영자♥황동주, 화제성도 터졌다...나란히 1‧3위 [공식] - 일간스포츠
- 진태현♥박시은, 3번의 유산 아픔 딛었다… “한의원 텐트 웨이팅” (‘동상이몽2’) - 일간스포
- [단독] JTBC ‘썰전’ 이어 MBN ‘판도라’도 부활…정치의 계절 도래 - 일간스포츠
- [왓IS] 최여진, 불륜설 해명하나..돌싱 예비남편과 ’동상이몽2’ 출연→결국 눈물 - 일간스포츠
- ‘5월 결혼’ 서정희, 근황 공개 “암을 이겨내는 요즘” - 일간스포츠
- ‘생방송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복귀 - 일간스포츠
- 뉴진스도 NJZ도 아닌 다섯 멤버였다...활동중단 선언 향후 행보는 [IS포커스] - 일간스포츠
- 김수현 측, 가세연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 “N번방 영상? 당연히 없어” [종합]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