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공주가 또…‘백설공주’ 흥행 참패, 문제는 ‘타인종 캐스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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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공주가 또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인어공주'에 이어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백설공주'에도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백설공주'는 디즈니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인 1937년작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원작 캐릭터와 다른 타인종 배우 캐스팅, 또 억지 스토리 논란까지 더해지며 반감이 격화돼 흥행 참패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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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인어공주’에도 못 미치는 ‘흥행 참패’
‘백설공주’는 19일 박스오피스 2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개봉 동시 혹평이 쏟아지며 순위가 4위까지 급락했다. 상영 6일째인 24일까지 누적 관객 13만 명으로, 이는 흥행 실패작 ‘인어공주’의 동시기 관객(45만 명)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충격적 수치다.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개봉 첫주 북미 흥행 수익 4300만 달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8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2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백설공주’는 공식적인 흥행 실패작이 됐다”며 “손익분기점 돌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도했다.
각종 평점도 암울하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43%(25일 기준)를 받는데 그치고 있고, 영화·드라마 최대 데이터베이스 IMDb 평점 경우 역대 디즈니 실사 영화가운데 최저점인 10점 만점에 1.9점을 기록 중이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백설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하며 ‘과도한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영화 개봉 이후에는 캐스팅보다 “개연성을 무시한 스토리”에 더 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현대적 감수성’를 이유로 원작을 파괴한 일부 설정에 기인했다.
특히 관객들은 외모만 집착했던 왕비가 백설공주에 ‘아름다운 내면’을 의식해 백설공주를 제거하려 하는 설정이나, 왕자가 아닌 도적 떼 두목과 이어지는 로맨스, 백성과 함께 권력에 대항하려는 공주 행보 등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관객들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영국 타임지는 “유서 깊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디즈니)가 이제는 원작을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숨을 쉬었고, 뉴욕 포스트는 “획기적 업적이었던 영원한 고전이 무의미하고 어색한 실사로 변했다”고 했다. 인디펜던트도 “최소한의 작업만 하고 귀여운 동물 CG를 때려 넣은 뒤 아무도 눈치채지 않길 바란 영화”라 혹평했고, BBC 또한 “스토리는 어수선하고 난잡하다”고 비판을 보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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