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7이닝 8K 무실점… LG 개막 3연승

성진혁 기자 2025. 3. 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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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앞세운 한화에 5대0 완승
KIA 나성범이 25일 키움과 벌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그는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3타점을 올렸다. /뉴시스

LG와 삼성이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두산과 키움은 3연패. 희비가 엇갈렸다.

LG와 한화가 맞붙은 25일 잠실구장엔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 주말 롯데와 홈 2연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맞은 LG는 5대0으로 승리하며 신바람을 냈다.

이날 경기는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와 류현진(한화)이 선발 대결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그는 작년 KT와 벌인 준플레이오프 1~5차전에 모두 구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0)로 활약하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LG 에르난데스가 25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공을 뿌리고 있다.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뉴시스

이날 38번째 생일을 맞은 한화 류현진도 뒤지지 않았다. 6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면서 탈삼진 5개 무실점. 승부는 구원 투수진에서 갈렸다.

LG 타선은 류현진이 내려간 7회부터 힘을 냈다. 4번 타자 문보경(3타수 2안타)은 2-0으로 앞서던 8회 2타점 2루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 중견수 박해민은 6회와 8회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한화는 1승 뒤 2연패 했다.

대구에선 홈 팀 삼성이 NC를 14대5로 완파하고 3연승 했다. 3경기 내리 두 자릿수 점수(총 38점)를 뽑아내는 화끈한 타력을 뽐냈다. 선발 최원태는 5이닝 4실점 하고도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NC는 1승 2패.

KT(2승1패)는 안방 수원에서 두산을 8대3으로 제쳤다. 배정대(4타수 3안타 2타점)가 2회 1사 2루에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강백호가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쳐 기선을 잡았다. 허경민은 3-3이던 5회 2사 후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을 떠나 KT와 최대 40억원짜리 4년 계약을 맺었던 그는 ‘친정팀’에 아픔을 안겼다. 허경민에게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주고 1루수로 나선 황재균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두산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KIA(2승1패)는 홈 광주에서 키움(3패)을 11대6으로 이겼다. 나성범(4타수 3안타 3타점)의 연타석 홈런(1회 2점·3회 1점)과 최원준(2회 1점), 최형우(3회 1점), 패트릭 위즈덤(4회 2점)의 홈런 퍼레이드로 7점을 해결했다. 키움 신인 어준서(4타수 2안타)는 데뷔전에서 홈런(5회 1점)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고 시절엔 3년간 52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354를 기록했다.

롯데는 문학에서 연장 끝에 SSG를 3대2로 뿌리치고 2패 후 첫 승을 거뒀다. 2-2로 맞서던 연장 11회 초 1사 3루에서 손호영이 결승 적시타를 쳤다. SSG는 2승 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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