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자폐증 아들을 위해...' 은퇴 직전 선수가 뜬금없이 선발로 출전한 이유

이규빈 2025. 3. 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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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감동적인 사연이 하나 더 생겼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134-93으로 대승했다.

잉글스가 NBA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었다.

3월 17일 유타 재즈와의 미네소타 홈 경기부터 경기장을 찾았으나, 아버지 잉글스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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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NBA에 감동적인 사연이 하나 더 생겼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134-93으로 대승했다.

미네소타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위치했다. 6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격차는 불과 1경기다. 1승이 너무나 소중한 상황이다.

이런 미네소타에 의문이 기용이 있었다. 바로 이날 베테랑 조 잉글스를 갑작스럽게 선발로 출전시킨 것이다. 잉글스는 이번 시즌 철저히 전력에서 배제된 자원이다. 잉글스는 이번 시즌 19경기 평균 6분 출전해 0.8점 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상 은퇴 직전의 선수로 플레잉 코치라고 봐도 무방한 선수다. 잉글스가 NBA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와중에 전력 외 자원이었던 잉글스가 선발로 출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잉글스의 8살 아들 제이콥 잉글스 때문이었다. 제이콥은 아버지 잉글스의 경기를 한 번도 경기장에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자폐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는 경기장에 오기 힘들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아버지 잉글스가 NBA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제이콥을 포함한 잉글스의 가족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올랜도에서 미네소타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3월 17일 유타 재즈와의 미네소타 홈 경기부터 경기장을 찾았으나, 아버지 잉글스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 이후 열린 2번의 홈 경기에도 잉글스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사연을 들은 미네소타의 감독 크리스 핀치가 과감히 잉글스를 선발로 기용한 것이다.

주전으로 출전한 잉글스는 1쿼터 6분을 소화하고 그대로 단테 디빈첸조와 교체되며 코트를 떠났다. 최종 기록은 6분 출전 0점 0리바운드 1어시스트가 전부였다. 초라한 기록이지만, 잉글스에게는 그 어떤 NBA 경기보다 기억에 남는 경기였을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핀치 감독은 잉글스 기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핀치는 "때로는 농구보다 인간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모든 출전 시간은 의미가 있지만, 이번 출전 시간은 다른 이유였다"라고 말했다.
 


잉글스의 아내 르네 잉글스는 이런 미네소타 구단의 행동에 감격했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미네소타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르네는 "잉글스가 코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며 자랑스러워 눈물이 흘렀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6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또 노력과 헌신, 인내가 필요했다. 이날 밤은 우리 가족에게 농구보다 더 컸다"라고 말했다.

또 "미네소타 구단은 제이콥을 위해 모든 것을 배려했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들이 자폐증 환자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잉글스는 누구보다 자폐증 홍보에 대해 열심이었다. 올랜도와 유타, 밀워키 등 자신이 활약했던 연고지는 물론이고, 고향인 호주 멜버른까지 자폐증 자선 단체를 세웠다.

잉글스는 "나는 농구선수이기 때문에 자폐증 환자에 필요한 돈을 지불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큰 고통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었다.

이번 시즌 가장 감동적인 스토리가 미네소타에 등장했다. 잉글스를 향한 미네소타 구단의 아름다운 배려가 돋보인 경기였다.

#사진_르네 잉글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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