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상우가 150km로 친정 나들이…이적 신고식 아픔 훌훌, 그런데 아는 선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50km.
KIA 타이거즈 이적생 불펜 조상우(31)가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만큼 눈에 띄는 경기였다. 상대가 친정 키움 히어로즈였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조상우는 키움에서만 9년간 343경기에 나갔다. 때로는 마무리로, 때로는 중간계투로 뛰었다.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동점일 때…상황을 가리지 않았다. 작년엔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와 잔부상이 있었지만, 이젠 다 괜찮아졌다.
조상우는 지난 겨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서 임기영과 함께 개인훈련을 했다. 여기서 투구 밸런스를 다잡더니, 포심 스피드를 확연히 회복했다. 작년에 140km대 초반까지 떨어진 스피드가 150km까지 올라왔다. 조상우는 이날 친정을 상대로 150km을 뿌리며 자신을 정리한 친정에 무력시위를 했다.
조상우는 11-6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대타 전태현에게 147km 포심을 뿌리다 우중간안타를 맞았다. 박주홍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여동욱을 150km 하이패스트볼로 유격수 뜬공, 어준서를 150km 몸쪽 낮은 포심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조상우는 개막전서 6회초 1-0 리드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씁쓸하게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날 조상우는 그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데뷔전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확연했으나 이날은 안정적이었다. 스코어가 벌어져 있었고, 조상우로선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조상우가 이날 상대한 친정 타자들이 사실은, 조상우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일 수도 있어 눈에 띈다. 전태현, 여동욱, 어준서는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이들은 조상우를 알긴 알아도 TV에서만 봤던 대선배다.
그나마 조상우와 잘 아는 선수는 외야수 박주홍이다. 그런데 박주홍도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이날까지 1군 통산 112경기에만 나간 선수다. 성장세가 더디다. 조상우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감안하면 실제로 1군에서 부대낀 시간은 길지 않았을 듯하다.
물론 조상우가 이주형, 최주환, 송성문 등 상위타선 타자들과 맞붙었으면, 잘 아는 선수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을 것이다. 서로 잘 알아서 그만큼 승부가 재밌었을 것이다. 조상우의 등판시점이 하필 키움 신인들에게 걸렸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만큼 키움이 신인들, 저연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걸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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