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연타석-최형우 백투백→위즈덤까지 터졌다…‘살벌한’ 호랑이 발톱, 2496일 만에 ‘5홈런’ [SS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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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살벌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나성범(36)이 연타석 홈런을 때렸고, 최형우(42)는 백투백이다.
시즌 1호, 통산 1215호 연타석 홈런이다.
한편 KIA가 한 경기 5홈런을 때린 것은 2018년 5월25일 마산 NC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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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이쯤 되면 ‘살벌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KIA 방망이가 터졌다. 호랑이 발톱이 위력을 떨친다. 나성범(36)이 연타석 홈런을 때렸고, 최형우(42)는 백투백이다. 그렇게 기다린 패트릭 위즈덤(34) 홈런까지 나왔다.
포문은 나성범이 열었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키움전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키움 선발 김윤하. 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살짝 높게 들어온 포크볼을 잡아당겼다. 비거리 125m짜리 대포다. 개인 시즌 1호포다. 2-3으로 붙었다.
2회말에는 최원준이 나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초구 시속 147㎞짜리 몸쪽 속구가 들어왔다. 지체없이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다. 역시나 시즌 1호 홈런이다.
3회말도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나성범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김윤하의 초구 떨어지는 포크볼을 또 받아쳤다. 우월 솔로포. 비거리 110m다. 4-3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다. 시즌 1호, 통산 1215호 연타석 홈런이다. 나성범 개인으로는 14번째다.
다음 최형우가 타석에 섰다. 초구 파울을 쳤다. 2구째 가운데 몰린 포크볼이 들어왔다. 그대로 때렸다. 타구는 훨훨 날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다. 개인 시즌 마수걸이포다. 5-3이 됐다. 시즌 1호, 통산 1175호 백투백 홈런이기도 하다.
4회말에도 화력쇼가 계속됐다. KIA가 가장 기다린 한 방이 터졌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이다. 4구째 시속 143㎞짜리 속구를 잡아당겼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비거리는 110m다.
개막 시리즈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첫 두 타석은 안타가 없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가 터졌다. 그게 홈런이다. KBO리그 데뷔 후 12타석 만에 터졌다. 스코어 7-3이 됐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타선 자체가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 느낌이 또 아니다. 점수를 초반에 많이 빼려면 앞쪽으로 당기는 쪽이 낫다고 봤다. 위즈덤이 안타는 없지만, 눈이 굉장히 좋다”고 짚었다.
이어 “본인이 가진 것이 있다. 우리나라 투수들이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고 하더라. 대신 참는 능력이 또 있다.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대로 됐다.
한편 KIA가 한 경기 5홈런을 때린 것은 2018년 5월25일 마산 NC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주찬, 한승택(2개), 이범호, 정성훈이 때린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1경기 5홈런'을 모두 일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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