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턱밑 닥친 불길…언양서도 큰 산불 주민 대피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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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영남권을 덮친 대형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의성 산불이 번져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턱밑까지 닥쳤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가위기경보를 상향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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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영남권을 덮친 대형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의성 산불이 번져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턱밑까지 닥쳤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5시를 기해 전 시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울주 언양에서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영남권 전역이 대형 불구덩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이날 오후 3시 31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에서 난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풍천면과 붙어 있는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 지역과 하회마을까지는 직선거리로 10㎞ 정도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동시는 오후 5시를 기해 “산불이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대형산불이 사방으로 번지며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의성군 단촌면에 산불이 번지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승려 등 관계자 20여 명이 대피했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고운사는 산불에 전소됐다.
의성 산불은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까지 불씨가 비화했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교도소와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도 수천명에 달하는 수형자 이감절차를 진행했다.
산청·하동 산불도 확산, 이날 1개 마을 주민 1246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도 산불이 발생, 오후 2시를 기해 산불 1단계 발령 및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가위기경보를 상향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불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직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이 배치 대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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