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으로 확산 ‘대피령’…천년고찰 고운사 전소
[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에 이어 청송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의성군 9개 면 대부분 지역 주민이 대피한데 이어 청송군에는 전 군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문다애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발생 나흘째가 됐지만, 산불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은 안동을 넘어 인근 청송 지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오후 5시를 넘어서는 안동시에 이어 청송군이 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의성에 이어 청송까지 대피하면서 2개 지역에서만 대피 인원이 3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진화 헬기를 77대까지 늘리고, 인력 3천7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 총력전을 폈습니다.
특히 지상 진화를 위해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9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130여 명 등도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는 순간 최대 초속 20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2%로 확산세를 막기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501ha에 전체 화선은 245km로 늘어났고, 남은 불의 길이는 93km에 이릅니다.
산불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신라 천년고찰이자 국가 보물인 의성 고운사가 산불에 전소됐고, 의성 안사면 사무소도 소실됐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지역 주택과 창고 등 150여 채가 불에 타고 농경지 90헥타르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중앙선 안동∼경주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단촌 방향 국도, 고속도로, 914호 지방도 전체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문다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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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애 기자 (All_lo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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