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산청·하동 산불 확산에 주민 추가 대피령

김인수 기자 2025. 3.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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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대형 산불 진화작업이 닷새째 이어진 25일 강풍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동군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옥종면 안계·가종·숲촌·고암·위태·갈성·두양·두방·종화 등 9개 마을 주민에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니 지금 즉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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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도 옮겨…13개 마을 주민 1246명 대피
산청 산불 현장. 독자 제공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대형 산불 진화작업이 닷새째 이어진 25일 강풍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시천면 동당·삼당·신촌·보안 등 4개 마을 주민에게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 바랍니다’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4개 마을에는 284가구 437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이 지역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도 불길을 피해 단성면 곶감판매장으로 옮겼다.

산불은 한 때 지리산국립공원까지 500m까지 근접한 바 있다. 천왕봉까지 거리는 9㎞ 정도로, 소방당국은 지연제 등을 뿌려 산불 확산을 최대한 막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오전 한때 국립공원과 불길 간 거리가 500m까지 좁혀졌으나 불길이 국립공원 쪽 반대로 향하면서 더는 번지지 않고 있다“며 ”잔잔한 발화가 지속하고 있는데, 위치상 인력으로는 불을 끄기 어려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옥종면 안계·가종·숲촌·고암·위태·갈성·두양·두방·종화 등 9개 마을 주민에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니 지금 즉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9개 마을에는 467가구 809명이 살고 있다.

이들 마을 인근 야산에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하는 추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산청·함양·거창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산림청은 헬기 32대, 인력 2122명, 차량 215대 등 유관기관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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