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오늘(25일) 응급 수술"..'로비', 액땜하고 감독 대표작 될까? [종합]

하수정 2025. 3.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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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가 '롤러코스터'의 DNA를 품고 더욱 레벨 업 되어 세상에 나왔다.

2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로비'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 강말금 등이 참석했다. 배우 겸 감독 하정우는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불참했다.

'로비'(감독 하정우, 제작 워크하우스 컴퍼니·필름모멘텀,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주)·위지윅스튜디오(주), 배급 ㈜쇼박스)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3년 '롤러코스터'로 첫 연출작으로 감독에 데뷔한 하정우는 '허삼관'(2015)을 거쳐 10년 만에 세 번째 연출작을 내놨다.

하정우는 극 중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이자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보려는 창욱을, 박병은은 로비력으로 사업을 따내는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를, 김의성은 베테랑 공무원이자 정치권 실세 최실장을, 강해림은 프로 골퍼 진프로를, 이동휘는 로비를 알선하는 박기자를, 최시원은 마성의 국민배우 마태수를, 차주영은 골프장 사모님 다미를, 곽선영은 창욱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는 김이사를, 강말금은 실무엔 관심 없지만 야망은 큰 부패한 조장관을 각각 연기했다.

[OSEN=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하정우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동료 배우들도 걱정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로비' 측은 "하정우가 금일 공식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 중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며 "하정우의 행사 참석 의지가 있었으나 상황이 힘들다는 의사 소견에 의해 불가피하게 금일 진행 예정인 영화 ‘로비’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 및 공감상담소 이벤트에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모든 행사는 하정우 참석 불가 외 다른 배우님들과 함께 예정대로 진행된다. 깊은 양해 부탁드리며 ‘로비’ 팀은 하정우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의성은 "오늘 아침에 하정우 감독의 소식을 들었는데, 불의의 병이 발병돼서 시사회에 나오지 못했다. 대신해서 죄송하다는 말 전해드린다. 저희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달라고 했다"며 "심각한 것이 아니니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해달라고 하더라. 이 영화를 두 번째 보는데 첫 번째 볼 때보다 더 재밌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연기한 인물은 여자 프로 골퍼에 대한 팬심이 지나쳐서 인간적인 장점도 다 가리는 캐릭터다. 연기할 때 가능한 젠틀하고 친절하고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결과물이 너무 이상해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전작의 비호감을 다 뛰어넘을 만한 비호감이 나올지 몰랐다"며 "난 젠틀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저 따위로 보이지 않을까'하는 위기감과 경계심이 확 들었다.(웃음)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이 인물이 이렇게 보일수록 진 프로의 반듯함과 청순함이 돋보일수 있고, 하정우가 맡은 윤대표 캐릭터도 도움을 줄 것 같다. 떨리는 맘으로 여러분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김의성 선배님의 캐릭터를 보고 '나이 먹고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앞으로 나이 먹고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꼭 약속드리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박병은 역시 "하정우 감독이 이 자리에 너무 함께 하고 싶어 했다. 아까도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너무 아쉬워했다. 오고 싶어서 담당 선생님한테 얘기했는데, 담당 선생님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해서 못왔다"며 하정우를 걱정했다. 

[OSEN=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최시원은 "감독님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 촬영 때 열심히 했고, 영화를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며 "했고, "캐릭터에 중점을 둔 부분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슴의 여리여리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표현을 했는데, 어떻게 봐주실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차주영은 "골프장 대표 사모님을 맡았는데,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지만 통제하는 남편을 만나서 답답해한다. 이후 옛사랑을 필드에서 만나 감춰둔 뭔가를 발산한다. 시나리오에 충실해 연기했고,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려고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최시원 "너무 재밌는데 내가 잘 소호할 수 있을가 걱정됐다. 두번재 촬여부턴 걱정이 하나도 없고 현장을 가고 싶은 가고 싶은 현장이었다.ㅣ 그런 촬영장이었다. 감독님이 대한민국 감독님들 중 가장 연기를 잘한다. 이해가안됐을땐 항상 정말 디테일하게 연기를 짧고 템포를 보여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과 배우로서 만나든 작업해보고 싶다. 

최시원과 차주영은 영화에서 '미친 사랑'을 보여주면서 큰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최시원은 "골프 카트에서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하정우 감독님과 브레인 스토밍으로 자주했다. 차주영 배우님과 함께 연기한 시간들이 좋았고 감사하다.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차주영도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우리가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현장에서 만든 것도 많다. 신나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이 나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정우 감독의 대표작이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박병은은 "이 작품이 흥행하길 바란다. 내 바람은 그렇지만, 그건 관객들이 선택해줘야 된다. 부디 극장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 올해 가장 큰 소원", 김의성은 "흥행 성적은 조심스러게 천만 예상한다.(웃음) 농담이고, 흥행을 쉽사리 예상할 순 없다. 흥행은 관객들의 몫이기도 하다. 우리 손을 떠난일이다. 다만 이 이상하고 재밌는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재밌게 다가가서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오늘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깊숙히 와닿았다. '아 우리 삶에서 놓쳐서 안되는 건 이런거구나 다들 마음속에 작게 가지고 극장을 나설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김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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