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급식실 조리실무사 올해도 315명 결원 “처우 개선 없으니…”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6일부터 강남·서초, 강동·송파 지역 학교에서 일할 조리실무사 315명을 수시채용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남권에서 대규모 결원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이 임금인상과 같은 처우 개선보다 조리실무사 수시 모집이나 로봇팔 도입 등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강남·서초, 강동·송파 지역 학교에서 근무할 조리실무사 315명을 수시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시채용은 강남·서초와 강동·송파 지역 학교에서 조리실무사 결원이 각각 181명, 134명 결원이 발생한 데 따라 이뤄졌다. 강남·서초의 조리실무사 정원은 506명으로 정원의 35.8%가량이 공석으로 남았다. 강동·송파 지역 정원은 581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강남권 지역의 조리실무사 결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초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선 한때 조리실무사 2명이 학생 1000여명을 맡게 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강남권 학교에 조리실무사가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 오전 7시까지 학교로 가야 하는 이른 출근 시간, 원거리 출퇴근 기피, 소득 수준이 높은 주민 거주에 따른 업무 회피, 다른 지역보다 많은 학생 수 등을 꼽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리실무사 결원에 대한 대안으로 기간제 조리실무사 채용, 급식실 내 로봇팔 도입, 식기 렌털, 수시채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결원이 발생한 학교에도 대부분 기간제 조리실무사를 채용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임금인상 등의 처우개선은 “17개 시도교육청이 집단 교섭을 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재량권이 부족하다”고 했다.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기간제 조리실무사를 채용했지만 여전히 조리실무사 공백으로 업무 부담이 큰 학교가 적지 않다. 교육청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강남·서초에는 15개 학교, 강동·송파는 7개 학교가 조리실무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급식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기간제 조리실무사 채용도 정원만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리실무사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우개선은 하지 않고 부수적인 대안만 제시해 조리실무사 대규모 결원이 지속하고 있다고 본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공무직 임금 현황을 보면, 조리실무사 기본급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으로 11년차 조리실무사의 세전 연봉이 평균 3200만원(수당 포함)이다. 이재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노동안전국장은 “임금수준을 비롯해 처우개선이 이뤄지는 게 먼저다. 제주·경남·전남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해 방학 중 임금 지급 등으로 처우개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내놓는 로봇팔 도입 등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07270800001
https://www.khan.co.kr/article/202405091111001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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