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의혹 보도에 대응하는 방법…“거짓말쟁이”·“곧 망할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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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 라인이 일반 메신저 공간에서 중대한 국가 기밀인 전쟁 계획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시작한 아시아 순방의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누구도 전쟁 계획을 문자로 주고받지 않았다"며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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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 라인이 일반 메신저 공간에서 중대한 국가 기밀인 전쟁 계획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시작한 아시아 순방의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누구도 전쟁 계획을 문자로 주고받지 않았다”며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을 보도한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을 겨냥해 “(그는) 기만적이고 극도로 신뢰를 잃은 자칭 기자로,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퍼뜨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골든버그 편집장은 자신이 예멘에서의 공습을 논의하는 국가안보 당국자들의 단체 대화방에 추가돼 전쟁 계획을 공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자신을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의 대화방에 추가했고, 이 대화방에 헤그세스 장관이 예멘 반군 후티를 겨냥한 전쟁 계획을 공유했다는 것이 골든버그 편집장의 설명입니다. 이 대화방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모두 18명의 사용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논란은 일파만파 했고, 왈츠 보좌관을 비롯한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틀랜틱의 매체 영향력을 비꼬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난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하면서 애틀랜틱에 대해 “곧 망할 잡지”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사체를 숨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애틀랜틱 잡지의 두 번째 페이지다. 왜냐면 아무도 거기까지 (책장을) 넘기지 않으니까’라고 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 캡처본을 올렸습니다.
그는 보수 성향의 뉴스 풍자 웹사이트 ‘바빌론 비’의 가상뉴스 링크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천재적인 트럼프, 애틀랜틱에 전쟁 계획 유출’이라는 제목의 이 가상뉴스는 “(애틀랜틱의) 독자가 한 명도 없어 아무도 나의 전쟁 계획을 보지 못할 것이다”, “(애틀랜틱은) 이 계획을 숨기기에 세계에서, 어쩌면 역사상 가장 안전한 곳일 것이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발언을 소개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번 논란에 대해 경위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휴즈 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보도된 대화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실수로 (특정) 번호가 대화방에 추가된 경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대화 내용은 “고위 당국자 간 심도 있고 신중한 정책 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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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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