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산으로 휙휙…의성·안동 '비화 산불'에 당국 골머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비화(飛火)' 현상으로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도깨비불'에도 비유되는 비화 현상 때문에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비화는 산불 불기둥으로 인해 상승한 불똥이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현상이다.
산불 발생 초기에는 순간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그런 만큼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불인 비화는 산불을 대형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선 35㎞ 비화 보고…침엽수에서 불 확산 더 쉬워 주의 필요
(의성·안동=연합뉴스) 손대성 황수빈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비화(飛火)' 현상으로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도깨비불'에도 비유되는 비화 현상 때문에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비화는 산불 불기둥으로 인해 상승한 불똥이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현상이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의성에는 순간 초속 5.2m의 남남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성 산불은 안동까지 번지면서 25일 현재 산불영향구역이 1만4천여㎡로 늘었다. 진화율은 60%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산불이 순식간에 퍼진 주요 원인은 강풍이 꼽힌다.
산불 발생 초기에는 순간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이른바 비화(飛火) 현상을 빚어낸다.
비화는 수십m나 수백m를 날아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불을 만들곤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긴 불똥이 상승기류와 강풍을 만나면 최대 2㎞ 정도 날아갈 수 있다.
2009년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불똥이 최대 35㎞까지 날아가 불을 퍼뜨렸다는 보고도 있다.
그런 만큼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불인 비화는 산불을 대형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에 많이 자라는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는 활엽수보다 열에너지가 많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이 2배 이상 길다.
침엽수는 나뭇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만 태우고서 확산하는 수관화(樹冠火)가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많은 불똥이 만들어지고 비화하기도 쉽다.
실제 이번 현장에서 만난 주민은 바람에 불씨가 타고 날아다녔다고 진술했다.
의성군 점곡면 입암리 주민 김정철(60)씨는 "산에서 산으로 점프하듯이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hsb@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성폭력 피소'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현장서 유서 발견(종합2보) | 연합뉴스
- 장제원 고소인측, 경찰에 동영상 등 증거제출…내일 기자회견(종합2보) | 연합뉴스
- [샷!] "탄핵 관련 거짓말만은"…만우절 경계경보 | 연합뉴스
-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자 때 교제 안해…수사기관 통해 검증"(종합2보) | 연합뉴스
- 경찰, '故 김새론 명예훼손' 유튜버 수사…유족에 접근금지도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중국콩으로 국내 재배 콩나물은 '중국산'일까? | 연합뉴스
-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 머리 다친 20대 관중 끝내 숨져 | 연합뉴스
- 임영웅, 산불 성금 4억원 기부…뷔 "군에서 접한 뉴스 마음쓰여" | 연합뉴스
- [삶] "서양 양아빠, 한국자매 6년간 성폭행…일부러 뚱뚱해진 소녀" | 연합뉴스
- 경쟁관계 이웃 청과물 가게 사장 흉기 살해한 4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