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컨트리클럽 캐디 ‘부당해고’ 주장…성추행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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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월평로 여주컨트리클럽의 경기보조원(이하 캐디)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일부 캐디는 경기지방노동위에 구제를 신청하고 1인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으며, 골프장 측은 계약해지 정당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골프장 측은 지난해 말 운영 개선을 위해 기존 조장 제도를 폐지하고, 캐디들의 보증금을 반환하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일부 캐디들이 부당 해고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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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행의혹까지 제기… 논란 확산
골프장 “용역체결, 근로자 아냐”
여주 월평로 여주컨트리클럽의 경기보조원(이하 캐디)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일부 캐디는 경기지방노동위에 구제를 신청하고 1인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으며, 골프장 측은 계약해지 정당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한 캐디는 골프장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여주컨트리클럽과 캐디들에 따르면 논란은 여주컨트리클럽 대표이사 취임 후 다년간 근무했던 캐디들의 계약해지가 갈등의 시초가 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고 골프장 측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해고를 단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방노동위에 구제를 신청한 캐디 두명은 각각 19년차와 6년차 경력자로, 특별한 문제 없이 근무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골프장 측이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지시로 직원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강요, 이에 응하지 않은 일부 직원들에게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고과정에서 서면통보 없이 전화로 전달됐으며, 해고사유도 명확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캐디 A씨는 “대표이사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압박했고, 이를 거부하자 해고를 통보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캐디 B씨는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인 항의를 받았다는 이유로 해고됐지만, 구체적인 증거나 공식적인 경고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여주컨트리클럽 측은 캐디가 근로자가 아닌 특수고용형태의 개인사업자인만큼 부당해고가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골프장 관계자는 “캐디들은 골프장과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계약을 맺고 있다. 급여도 골프장이 아닌 고객이 직접 지급하는 구조”라며 “근로자로 인정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 직원들과의 불화 및 고객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해고됐다”며 “해당 캐디들이 골프장 운영에 지속적으로 분란을 일으켜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측은 지난해 말 운영 개선을 위해 기존 조장 제도를 폐지하고, 캐디들의 보증금을 반환하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일부 캐디들이 부당 해고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지난해 9월 자진 퇴사한 캐디 C씨는 골프장 대표로부터 신체적 접촉과 개인적인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언급을 당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C씨는 “여름철 얇은 유니폼을 입은 상태에서 대표가 수차례 신체 접촉을 시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의식적으로 대표를 피하게 됐고, 결국 자진 퇴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대표는 “어떠한 신체 접촉도 없었으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골프장 측은 “사실이라면 익명으로 소문을 퍼뜨릴 게 아니라 정식으로 법적 대응을 하면 될 일”이라며 “추행 주장이 허위라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캐디들이 제출한 부당 해고 구제 신청을 심의 중이며, 오는 28일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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