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DOGE 직원들, 살해 위협"…이 말에 트럼프 대답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효율화 작업에 대한 강력한 저항 움직임을 토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해 "미국 납세자와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려는 노력 때문에 매일 같이 살해 위협을 받는 DOGE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DOGE가 연방정부와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강제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최근 커다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최근 들어 머스크에 대한 반발 심리는 그의 사업체인 테슬라를 직격하기도 했다. 테슬라 차량과 매장 등에 대해서도 연일 테러가 발생하고 있고, 불매 운동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팸 본디 법무장관까지 나서 테슬라에 대한 공격 행위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머스크를 엄호했다. 그는 "연방정부 효율화 작업으로 (정부 규모가) 향후 2∼3개월 이내에 적절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은 군살로 가득 차 있고 우린 그 군살을 제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는 반드시 인기 있는 일이 아니다"며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미 당국은 연방수사국(FBI)을 중심으로 빈틈 없이 테러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대책본부를 출범시킨 FBI는 미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과 협력해 폭발물 인화장치 사전 발견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에서도 테슬라 차량에 대한 파괴 행위나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지난 며칠 동안 단속과 함께 추가 조치를 취했다"며 "국내 테러 주동자들을 추적해 체포하고 법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와 절연한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20)은 이날 생부에 대해 "한심하고 애 같은 남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청소년 패션잡지 '틴 보그'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그와 자꾸 연관시키는 것이 짜증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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