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제작사 대표, 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급 "사실 아닌 부분 해명할 것"

우다빈 2025. 3. 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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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5세 여아들의 출연으로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짚었다.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 서울에서는 MBN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앞서 MBN은 '언더피프틴'과 관련 방영 검토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냈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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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
아동 성상품화 의혹에 "소명할 것"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MBN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POP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다.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들을 찾겠다는 기획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기획한 서혜진 대표의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MBN 제공

만 15세 여아들의 출연으로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짚었다.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 서울에서는 MBN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황인영 대표, 용석인 PD가 참석했다. 이국용 PD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황인영 대표는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심려 끼쳐 안타깝고 죄송하다. 방송을 제작하다 보면 칭찬을 받고 보람을 느끼지만 예기치 못한 논란에 휩싸인다.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인식하고 발전하는 계기도 있다. 이번 경우에는 저희가 너무나 예상하지 못한 의혹이 사실인양 확대되며 퍼지고 있다"라면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배경을 짚었다. 이어 "저희 제작사 뿐만 아니라 참가자, 출연자, 자존심을 걸고 도움을 주신 분이 상처를 받았다. 어떻게 해야 이 논란을 끝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례적이지만 이 자리를 만들었고 저희는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긴급하게 해명하고자 했다. 방송 25년차인데 방송 100마디 말보다는 콘텐츠로 평가받고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배웠다. 이 계기로 저희와 함께 했던 분들을 지키고 약속도 지키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서혜진 PD는 "저희 영상을 보고 질의응답을 해달라"라면서 짧은 인사를 남겼다. 뒤이어 '언더피프틴' 실제 방송분 일부가 공개됐다. MBN 관계자는 따로 자리하지 않았다. 앞서 MBN은 '언더피프틴'과 관련 방영 검토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냈던 터다. 이와 관련 MBN 측은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만 15세 이하 K-POP 신동을 발굴해 5세대 걸그룹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론칭 당시 제작진 측은 "아이돌을 시작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어른들의 걱정이나 편견을 완전히 깨줄만큼 꿈에 대한 의지와 소신이 확고한 요즘 세대 진면목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고편과 티저 공개 후 어린 참가자들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최연소 참가자는 만 8세로 짙은 화장과 노출이 일부 있는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에 아동 성상품화와 아동 학대 등 여러 논란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고 MBN의 방영 재검토 결정이 나온 수순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성명을 내고 "'언더피프틴'은 어린아이들을 상업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 미성년자 상품화에 불과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제작사는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라면서 아동 학대에 대한 의혹에 반박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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