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라 망하면 헌재 책임… 금요일 선고해야 하는 이유”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2025. 3.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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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덕수 나왔으니 더 이상 장애물 없다… 금요일 윤석열 선고 예상”
“현직 대통령 내란 수괴 파면 세계 최초, 심사숙고할 수밖에”
“이번 재판은 전 세계 대통령 탄핵 판결문 교과서가 될 것”
“박근혜 탄핵 당시 갈등 비용 1740조, 윤석열 갈등 비용 2300조 예상”
“나라가 망하면 1차 책임은 윤석열, 2차 책임은 헌재가 져야 할 것”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공권력, 검찰 개혁 이유 증명하는 중”
“계엄도 검찰 수사하듯 한 尹… 내란 과정에서 검찰 역할도 밝혀내야”

■ 진행자 / 월요일의 코너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오늘은 손님도 있는데요. 탄핵 소추위원이자 윤석열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른바 ‘윤잘알’ 이성윤 의원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 박지원 / 아니 근데 왜 (탄핵 선고) 날짜 하나를 못 맞춰요(웃음).

■ 이성윤 / 다들 얼마나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십니까.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윤석열은 곧 파면됩니다.

■ 박지원 / 그건 다 알아요. 언제예요?

■ 이성윤 / 이번 주에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수요일에는 모의고사 때문에, 목요일은 헌재 정기 선고일이라 할 수 있는 날인 금요일밖에 없다고 하거든요? YTN 보도를 보니까 주요 사건을 연이어 선고하는 선례가 없기 때문에 (금요일에 하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 이성윤 / 이번 주마저 넘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오늘 한덕수 총리 선고가 있었잖아요. 헌재가 한 총리를 핑계 삼아서 동시에 하니, 나중에 하니, 먼저 하니 여러 말이 있었는데 한 총리도 선고했으니 앞에 장애물은 다 걷힌 거예요. 이제는 선고할 수밖에 없고, 이번 주에는 어떤 경우라도 선고하리라고 저는 봅니다.

■ 진행자 / 4월18일이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도 끝나잖아요.

■ 박지원 / 지금은 헌재의 시간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헌법재판소를 존경하고, 신뢰도도 다른 정부 기관 중에서도 제일 높아요. 헌재의 순서가 한덕수 기각, 그다음이 윤석열 인용입니다. 무능한 최상목보다는 한덕수 대행이 조기 대선에 더 적합해요. 이번 주 금요일에도 미뤄지면 모든 비난의 화살이 헌재로 날아갈 겁니다. 나흘간 말미를 줄 테니 절대 연기하지 말고 금요일에는 꼭 선고하도록, 강력히 기도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3월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열린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 신속 지정 촉구 소추단 기자회견 도중 헌재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이성윤 / 윤석열 측에서 절차적인 문제로 태클을 많이 걸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에 징계받았을 때와 똑같아요. 징계에 불복해서 재판했잖아요. 당시에도 절차적 문제를 13가지 제기했습니다. 판결문의 반절이 그 절차적 문제 판단이었어요. 이번 헌법 재판에서도 절차 문제를 많이 제기했어요. 그 문제에 답하는 것이 하나 있을 테고, 두 번째는 현직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파면하는 것이 세계 최초의 일입니다. 판결문 한 자 한 자 심혈을 기울여야 해요. 책잡히면 안 되니까요. 이 두 측면에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것뿐 파면은 확실합니다.

■ 진행자 / 한덕수 총리 헌재 선고가 기각 5, 인용 1, 각하 2 이렇게 나왔어요. 김복형·정형식·조한창 세 사람이 (윤석열 선고에서) 하나의 의견으로 모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가진 분들도 많은데요.

■ 이성윤 / 제가 헌재 변론 기일 11번을 다 다녀왔는데요, 윤석열이 첫 번째 출석했을 때 두 가지를 물었습니다. 비상 입법 기구를 만들려고 했느냐, 그리고 의원을 직접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있느냐. 이게 재판관끼리 합의된 것들을 물어보는 겁니다. 이 두 가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11번까지 간 거죠.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명백히 입증되었어요. 쟁점도 단순하고 법리적으로 파면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법관을 20~30년씩 하신 분들이 논리적으로 기각 의견을 쓸 수가 없습니다. 제 법조 경력으로 봐도, 헌재 재판관들의 경력을 봐도 확실하게 파면된다고 확신합니다.

■ 박지원 / 이번 재판은 전 세계 대통령 탄핵 판결문 교과서가 될 거예요.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고 보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이미 많이 참으셨어요. 대한민국이 있어야 헌법이 있고, 헌법이 있어야 헌법재판소도 있는 거예요. 국가와 헌법을 생각해서라도 금요일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거듭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선고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이성윤 / 8대0이 돼야 합니다. 만장일치로 해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한덕수랑 윤석열은 ‘급’이 다르잖아요.

■ 박지원 / 저도 8대0으로 보고, 금요일까지 안 나오면 방송 안 하렵니다. 지역구도 가면 왜 오냐고 해요.

■ 진행자 / 만약 이번 주 금요일까지 선고가 안 나온다면 민주당 차원의 대응은 뭐가 있습니까?

■ 이성윤 / 민주당이 오늘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치고 거기서 회의를 하고, 또 시민사회와 함께 이번 주에 선고가 나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 진행자 / 만에 하나 기각이나 각하 됐을 경우 플랜B가 있는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 박지원 / 그건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 국민이 참지 않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합니다. 박근혜 탄핵 때 국무조정실에서 단국대 부설 연구소에 용역을 준 게 있어요. 갈등 비용을 환산해 보니까 1740조라고 해요. 이번에 윤석열 때문에 생기는 갈등 비용은 아직 계산 안 됐지만, 제가 볼 때는 2000~2300조는 될 거라고 봐요. 계엄 후 경제가 얼마나 어려워졌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으니까 사람 미치는 거 아니에요? 이런 내용을 헌법재판관들이 모를 리 없어요. 더 이상 연기하면 나라가 날벼락 맞는다, 망한단 말이에요. 나라가 망하면 1차 책임은 윤석열이지만, 2차 책임은 헌재가 져야 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월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 이성윤 / 저만해도 계엄 성공했으면 수거 대상이 돼서 관 속에 들어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각한다는 것은 그런 계엄 면허증, 허가증을 주는 거나 다름없고요. 기각되면 제일 먼저 헌재부터 칠 거예요. 기각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 진행자 /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에도 ‘내가 육사 갔으면 쿠데타 했을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회식 자리에서 하는 등의 얘기가 나온 적 있는데요. 이성윤 의원도 검찰 조직에서 오랜 시간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보셨잖아요.

■ 이성윤 / 무도한 사람입니다. 윤석열 사단이 전두환 하나회와 같다고 비판하곤 했는데요. 사람들이 저한테 많이 물었어요. 윤석열이 대통령 되기 전에 뭐가 가장 걱정되느냐고. 제가 그렇게 답했어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 전쟁도 할 사람이라고. 그래서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했었죠.

■ 박지원 / 김건희도 보세요. 경호처에 ‘총 있는 데 안 쓰고 뭐 하냐?’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이재명 쏴 죽이고 나도 쏴 죽겠다’ 이따위 소리를 했죠.

■ 진행자 / 그런데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 검찰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도 들어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법원이 풀어주는 데 역할은 한 것 아닌가요?

■ 이성윤 / 큰 역할을 했죠. 지난번 윤석열 풀어줄 때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것 같은 거죠. 김성훈은 세 번이나 영장을 기각하더니, 경찰이 이의신청해서 영장심의위에서 청구하라고 나오니까 마지못해 서명한 거죠.

■ 박지원 / 한반도 역사가 해방 후 참으로 불행하고 가혹한 역사가 많아요. 그러나 정부도 사법부도 심지어 국정원도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다 했습니다. 유일하게 하지 않은 곳이 검찰이에요. 절대 하지 않아요. 윤석열에 대해서도 즉시항고를 하지 않아요.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거죠. 결국 우리가 왜 검찰 개혁을 해야 하는가를 국민들에게 증명해 주고 있죠. 새 정부는 이 문제에 매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 이성윤 / 제가 겪어본 윤석열은 자기가 가진 권한을 최대한 쓰는 사림입니다. 근무지만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옮겼을 뿐이고 지금도 자기가 검찰총장인 줄 알아요. 그러다 보니까 야당과 시민단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비상계엄을 쓴 거예요. 그런데 검사들은 사과를 안 하잖아요. 왜냐면 아무 일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이번 계엄도 보세요. 결국 해제됐으니까 아무 일 없다고 하잖아요. 검사가 수사할 때 지휘하잖아요. 집행해라, 체포해라 보고 받고 지휘합니다. 윤석열도 계엄 당시에 용산에서 똑같이 지휘했잖아요. 계엄도 수사하듯이 한 겁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2차 계엄에 대한 것도 영장 재청구하는 것처럼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요.

■ 이성윤 / 사과도 없는 이유가 그런 지점이죠.

■ 진행자 / 윤석열이 석방되고 나서 생각보다 조용하잖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 이성윤 / 윤석열 특징이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합니다. 헌재에서도 보면 재판관들에게는 깍듯이 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위협적이에요. 들어올 때도 보면 변호인이 죄 다 일어납니다. 구치소에서 나올 때도 무슨 금메달 딴 것처럼 개선장군처럼 나왔잖아요. 지금 조용한 건 본인이 불리한 상황을 알고 있어서고요. 윤석열이 검찰 정권이기 때문에 저는 검찰이 내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 이 부분이 지금 안 밝혀지고 있어요. 밝혀야 할 게 아직 많습니다.


※ 기사 인용시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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