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앞두고 ‘줄부상’ 홍명보호…조직력으로 오만전 상처 씻는다

남지은 기자 2025. 3.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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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많은 것이 꼬였다.

한국은 김민재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수비라인에 변화가 컸는데, 요르단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들이 빠지면서 선수 구성에 고민이 깊다.

오만전에서는 백승호의 부상과 이강인의 빠른 투입으로 홍명보 감독의 새 선수 투입 계획이 어긋났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 8차전은 25일 밤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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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요르단전
25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많은 것이 꼬였다. 오만을 이기고 25일 요르단을 잡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오만과 비겨 승점 1밖에 못챙기면서, 한국(승점 15·골득실 +7)은 B조 2위 요르단(승점 12·골득실 +6)과 3위 이라크(승점 12·골득실 +2)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B조 상위 1~2위 팀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요르단전에서 패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요르단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부상 악재가 겹쳤다. 오만전에서 부상을 입은 이강인과 백승호, 오만전 훈련에서 부상을 당한 정승현이 요르단전을 앞두고 지난 22일 소집 해제됐다. 한국은 김민재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수비라인에 변화가 컸는데, 요르단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들이 빠지면서 선수 구성에 고민이 깊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포지션에 (투입할 수 있는) 컨디션 좋은 선수가 몇 명 있지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탈자가 많은 중원에서 황인범은 홍 감독이 가장 믿고 꺼낼 수 있는 카드다. 황인범은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오만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소속팀과 소통했던 것보다는 (몸상태가) 좋다. 선수 의지도 강하다. 오늘 훈련을 통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두고 22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르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만큼 득점도 터져야 한다. 홍명보호가 흔들릴 때마다 답을 찾아준 손흥민이 해결사 능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팔레스타인전에서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끌어냈고, 쿠웨이트전에서는 결승골(3-1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용법 변화 등 공격 상황에서 세부 전술도 찾아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 득점도 포지션 변화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런 변화로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부분도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선수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오만전에서는 백승호의 부상과 이강인의 빠른 투입으로 홍명보 감독의 새 선수 투입 계획이 어긋났다.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등 베테랑들 외에 배준호, 양현준, 엄지성, 양민혁 등 젊은 피들이 많다. 지난해 요르단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이재성, 오현규이 활약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신구가 조화를 잘 이뤘다. 홍 감독은 “신선한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지 투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세계 54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까다로운 팀이다.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 완패했다. 경계대상 1호 무사 알타마리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 지난해 요르단과 3차 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이때는 알타마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25일에는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가 공격 선봉에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알타마리를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오만전을 복기하면서 개선점들을 공유해 요르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 8차전은 25일 밤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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