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격 누르기’에… 자장면값 60% 뛸 때 라면은 28%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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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라면, 과자, 햄버거, 치킨 등 대기업의 가공식품과 외식 프랜차이즈 물가가 최저임금(시급)이나 일반 식품 가격보다 인상폭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내 대표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율은 최저시급이나 짜장면 등 일반 식품보다 상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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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가공식품 인상폭 최소화
인건비·환율 상승 등 반영 어려움
빅맥 28%·초코파이 12% 올라
최저임금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고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으로 물가관리 필수품목에 지정돼 수익성 악화에도 원가나 환율 상승 요인을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5년 5580원에서 올해 1만30원으로 10년간 79.74% 인상됐다. 대표 외식 메뉴인 자장면 1그릇의 서울 기준 가격은 같은 기간 4685원에서 7500원으로 60.08% 올랐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최저시급은 약 8%, 자장면 1그릇 가격은 6% 정도 오른 셈이다. 이 기간 택시 기본요금은 연평균 6% 인상했다. 2020년을 100으로 놓고 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15년 97.3에서 2025년 현재 116.08을 기록 중이다.
반면, 국내 대표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율은 최저시급이나 짜장면 등 일반 식품보다 상당히 낮다.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농심 신라면 1봉은 10년전 가격 78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28.20% 올랐다. 매년 평균 3%도 채 오르지 않은 셈이다. 오뚜기 진라면과 삼양식품의 삼양라면도 최저시급 인상률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한참 낮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 10년간 경제 규모가 성장하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면서 최저시급 등 인건비가 가공식품보다 더 빨리 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물가 비교에 사용되는 메뉴인 맥도날드의 빅맥 국내 가격은 2015년 4300원에서 올해 5500원으로 28% 인상됐다. 경쟁사인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도 같은 기간 3400원에서 4800원으로 35.29% 인상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가 상승 등으로 가격을 인상했지만 2021년 7월부터 불고기버거 중량을 기존 162g에서 188g으로 높이기도 했다"며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서울우유 1L 가격은 2600원에서 3150원으로 21.15% 인상됐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리온 초코파이 1개 가격은 이 기간 400원에서 450원으로 12.50% 올랐다. 초코파이는 지난 10년 중 2022년 단 한 차례 12.50% 인상됐다. 다만 최근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빼빼로 가격은 10년 전과 비교해 편의점 판매가 기준 60% 이상 올랐다.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의 경우 교촌치킨 허니콤보가 2015년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7.78% 올랐다. 다만 치킨은 배달 앱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달수수료 등으로 소비자들의 물가 인상 체감폭이 더 큰 상황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10년전과 비교해 가격 인상폭이 14.63%로 낮은 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식품사들의 과도한 이윤 추구(그리드플레이션)로 인한 가격 인상 측면도 있다"면서도 "주요 가공식품의 경우 정부가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가격을 통제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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