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승부수' 던진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기업가치 대폭 할인

최석철 2025. 3.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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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24일 17: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 받을 때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이 무산될 경우 올해 롯데그룹이 에이치PE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야하는 계약 조항이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낮추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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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예상됐는데 반토막...예상 시총 4789억~5622억원
FI에 2000억원 현금 보전 각오
에이치PE 보유지분 전량 구주매출
이 기사는 03월 24일 17: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조원대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기업공개(IPO) 후보였으나, 5000억원 안팎으로 대폭 낮췄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당초 상장 준비과정에서 시장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가 거론됐던 곳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감안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기업가치를 크게 낮추면서 롯데지주의 현금 유출도 불가피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 받을 때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지주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에이치PE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IPO를 할 경우 해당 차액을 롯데에서 보전해준다는 내용이다. 롯데그룹의 현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조원 중반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했다.

풋옵션 행사가격(3만7337원)과 연 복리 이자 등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과정에서 약 2000억원을 에이치PE에 보전해줄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이 무산될 경우 올해 롯데그룹이 에이치PE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야하는 계약 조항이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낮추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모 시장에서 부정적 시각이 많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공모 흥행을 위한 과감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공모에서 1494만4322주를 모집한다. 이 가운데 절반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다. 에이치PE가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매출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유입될 공모자금은 859억~1009억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직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택배, 생산물류(SCM), 글로벌 복합운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5733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택배 40%, 생산물류 51.3%, 글로벌 복합운송 8.7% 등이다.

롯데지주(지분율 46.04%), L제2투자회사(14.18%), 호텔롯데(10.87%) 등 롯데그룹측이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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