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보고 있나?' 김혜성에 밀려 충격 트레이드 "감정 격해졌다"던 우승 2루수, 2G 연속 홈런 '쾅쾅'→OPS 0.965 불방망이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에 밀려 충격적인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된 개빈 럭스(28·신시내티 레즈)가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럭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회에만 7득점을 몰아친 화끈한 타선을 앞세운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에 13-2로 대승을 거뒀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럭스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신시내티가 5-1로 앞선 1사 2루에서 클리블랜드 좌완 콜비 알라드의 초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타구 속도 시속 106.6마일(약 171.6km), 비거리 415피트(약 126.5m)짜리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신시내티가 8점 차(9-1)로 앞선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럭스는 다시 만난 알라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럭스는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만점 활약을 펼친 럭스는 6회 말 타석에서 대타 오스틴 윈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입단한 럭스는 다저스의 차기 유격수가 될 재목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잠재력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2019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럭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412경기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OPS 0.709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등 다저스에 고민을 안겼다.
지난해 다저스의 주전 2루수를 맡은 럭스는 139경기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 OPS 0.703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으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은 점, 전반기(타율 0.213 3홈런 24타점 OPS 0.562) 부진을 딛고 후반기(타율 0.304 7홈런 26타점 OPS 0.898)에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한 럭스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던 지난 1월 정들었던 팀을 떠나야 했다.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김혜성이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후 3일이 지난 1월 7일 신시내티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고 럭스를 보내는 깜짝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 뛴 럭스에게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럭스는 지난달 18일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감정이 격해졌다. 월드시리즈에서 막 우승했었다. 내가 알던 유일한 팀, 유일한 스태프들이었다. 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스태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후 어느 정도 감정이 가라앉았다. 새로운 팀과 선수들을 만나 모든 것을 극복하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럭스는 시범경기 초반 타율이 1할대에 머무는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4경기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로 컨디션이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더니 24일 클리블랜드전까지 2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정규시즌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을 어느새 0.300(40타수12안타)에 맞춘 럭스는 17경기 2홈런 7타점 7득점 3도루 OPS 0.96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 0.613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김혜성과는 대조적이다. 과연 럭스는 시범경기 활약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 친정팀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왼팔에 '한글 문신'→WBC 참가 의사까지 드러냈던 '한국계 빅리거', 출발은 좋았는데...결국 웨이
- 더 브라위너, 어쩌나! '세 아이, 아내를 위해' 2951억 초대형 오퍼 거절했는데...'MLS 협상 시작, 요
- 아내를 체포? ''가족 걱정에 무엇인지도 모르던 혐의 인정''...손준호, 판결문 유출 ''살살 뛰고 400
- 충격! 'FFP 위반 혐의' 맨시티, 강등 징계 코앞으로…''선수 28명 매각 예정'' (英 매체)
- 너무 기고만장해진 거 아냐? '전 세계 1등' 日 에이스 쿠보의 충격 선언! ''목표는 월드컵 우승''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