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톱스타 전지현과 만남 어땠나 “열정 장난 아냐” 감탄 (계시록)[EN:인터뷰③]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군체'에서 전지현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3월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넷플릭스 '지옥'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손을 잡았으며, 영화 '로마' '그래비티' 등을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했다.
류준열이 신의 계시를 목격한 목사 성민찬 역을, 신현빈이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 역을, 신민재가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는 전과자 권양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K-장르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에 대해 "물론 실제 아버지이긴 하지만 '내가 벌써 아버지가 됐구나' 생각한다. 처음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부산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젊은 느낌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영화를 찍으면서 나이가 들다 보니 아버지가 됐다. 'K-장르물'보다는 '아버지'가 마음에 걸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화를 몇 편 만들다 보니 40대가 훅 지나간 것 같다. 40대라는 시기가 일을 제일 많이 할 때다.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연상호 감독은 쉼 없이 작품 하는 원천을 묻자 "독립 애니메이션을 연출할 당시에는 헌팅받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독립 애니메이션을 오래했기 때문에 지금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귀한지 안다. 그런 부분에서 기회라는 건 언젠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화 '부산행'(2016)을 통해 처음 흥행에 성공한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이 히트를 친 근원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 그걸 재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며 "그 정도 히트친다는 건 창작자 개인의 능력이나 운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사회적 분위기, 극장 시스템 등이 잘 맞아야 해서 혼자 계산해서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여러 가지 다양한 작품을 한다는 전제하에 시대상이나 분위기 또 대중의 니즈가 맞을 때를 기다리는 거다. 그래야 대중적인 성공이 올 수 있다. 영화를 만들어 내보인다는 행위 자체가 결과 예측이 어렵다. 그냥 흐름 속에서, 기회가 허락하는 한에서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시리즈를 시작으로 '정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계시록'까지 넷플릭스와 여러 번 작업하며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연상호라는 이름의 메리트가 있는지 묻자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작사가 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 이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다만 제가 기획하는 작품이 넷플릭스가 당시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았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 같다. 아니면 못 들어가는 것"이라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연상호 감독은 차기작인 영화 '군체'에서 전지현과 첫 호흡을 맞춘다. 내년 개봉 예정인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며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지현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함께해 보니까 너무 잘한다. 저희가 액션이 많이 가미된 작품인데 짧은 순간임에도 이 영화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굉장히 명확하더라. '이 업계에서 톱스타로 살면서 작품을 보는 시선이 장난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요즘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감탄하는데 연출하는 입장에서 파트너가 그런 역할을 해주니까 힘을 내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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