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 보유한 북한

안상현 기자 2025. 3. 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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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북한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보유한 양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상장사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정보업체 아캄 인텔리전스 분석 결과 북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킹 집단 라자루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1만3441개로 1만1509개를 보유한 테슬라보다 16% 더 많다고 최근 보도했다. 라자루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기준 11억5400만달러(약 1조6900억원)에 달한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그간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해왔다. 가령 지난달에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공격해 14억 달러 상당의 알트코인 이더리움을 훔쳤는데, 이 중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거래소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블록체인 계좌를 뜻하는 ‘콜드월렛’에서 가상화폐를 빼서 온라인 계좌인 ‘핫월렛’으로 옮기는 순간을 노렸다.

현재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국은 20만719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상당 부분이 돈세탁 같은 범죄에 대한 압수물이다. 미국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기업 중에선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했는데, 44만4262개로 미국 정부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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