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꼭’… 산청·의성·울주 산불 일출과 동시에 헬기 투입 재개
의성, 진화율 60%… 시설피해 94채
울주, 해병대 등 군부대 투입 예정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출과 함께 헬기가 재투입됐다.
이날 강풍이 예고된 악천후 속 주불 진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는 24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전날 오후 9시 기준과 같은 71% 수준이다.
전날 일몰과 함께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특수진화대원 1500여명을 투입해 민가 확산을 방지하며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산청에 최대 풍속 10∼15㎧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고된 데다 건조주의보까지 발효돼 불길이 쉽게 번질 수 있다.
산림청은 우선 해가 뜨는 대로 전날보다 4대 많은 헬기 36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산청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쯤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화재 진화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4명과 공무원 1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창녕군은 이날부터 나흘간 이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3일째 확산하고 있는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작업 또한 날이 밝으면서 재개됐다.
이날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로 의성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9대와 진화대 등 인력 2600명, 장비 377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전날보다 다소 잦아든 초속 1m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낮 동안에는 최대 초속 1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속 5.6m가량인 강한 바람을 타고 현재 동쪽 방면으로 20여㎞ 떨어진 지점까지 번진 상태며,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이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오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불이 났다.
현재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0%로, 산불영향구역은 6078ha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101㎞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39.8㎞ 구간이다.
산불 진화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의성군 주민 1554명은 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해 생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4채의 시설 피해가 났다.
한국전력 경북본부는 산불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쯤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했다가 전날 오후 7시 36분쯤 재개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동안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다”며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를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군 산불 또한 해가 밝으면서 진화 작업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12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공무원 등 1000 명을 현장 인근 마을에 배치해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했다.
밤새 바람이 불기도 했으나 민가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울산시와 울주군 소속 공무원뿐만 아니라, 울산 나머지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등 총 1700명가량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선다.
해병대 등 군부대에서도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바람 세기가 오후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측돼 산림 당국은 한낮이 되기 전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 진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났다.
화재는 농막 용접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 영향 구역은 192㏊, 진화율은 72%다(23일 오후 8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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