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서 한국인 7명 체포…불법 도박장 혐의

【 앵커멘트 】
태국 방콕에서 한국인 7명이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도박장 운영자는 한국인이었는데, 현지인 문지기를 구하고 딜러 역할까지 하며 범죄를 조직화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도박 사업'을 벌이는 한국인이 계속 적발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박장으로 쓰이던 건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포커 칩과 교환 장부, 현금 등을 압수한 뒤, 증거물을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현지 시각 지난 21일 밤, 태국 경찰이 수도 방콕의 번화가 통로 지역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9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 중 7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운영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녀는 범행 장소를 확보해 현지인 문지기를 세우고, 도박 칩과 현금을 바꿔주며 딜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통된 판돈은 약 20만 바트, 우리 돈 865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첫날 검거돼 범행 규모가 매우 크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이 '도박 사업'을 벌이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와 동부 파타야 지역에서 한국인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9월엔 경기남부경찰청이 경기 시흥시와 베트남 하노이를 오가며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검거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