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에 옷부터 줄였다…재고떨이 매장만 '북적'

2025. 3.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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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월급 빼곤 안 오르는 게 없는데 그렇다고 안 먹을 순 없고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줄이는 게 옷값인데요. 백화점도 자존심을 접고 90% 할인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는데, 백화점을 통틀어 제일 북적이는 곳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티셔츠 한 장에 9,900원, 반바지 하나에 5,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쇼핑 바구니마다 옷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한 백화점이 1층에 대형 할인매장을 차렸는데, 해외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하면서 고객들로 북적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승원 / 서울 도곡동 - "다른 매장에서 한 장 구매할 수 있는 걸 여기서는 세 장 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용돈 받아서 사는데…."

전 세계에서 재고 상품을 대량으로 사들여와 값싼 가격에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류와 신발 가격도 치솟으면서 관련 소비자 물가도 1년 사이 2% 올랐습니다."

얇아진 지갑에 사람들이 가장 먼저 옷 사는 것부터 줄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의류와 신발에 쓰는 지출이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희 / 유통업체 관계자 - "전 세계적으로 100조 원 정도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유통 포맷입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의류 산업에서 소비 위축이 길어지면 다른 분야로 소비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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