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강풍 부는 3~5월…연중 산불 절반 이상 발생

조성우 기자 2025. 3. 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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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전국에서 50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연평균 산불 발생의 절반 이상이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계절 특성 때문으로, 특히 피해가 큰 대형 산불도 이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산불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림청이 분석한 산불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 546건 중 303건이 봄철인 3월부터 5월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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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특성상 동해안 피해 많아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50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연평균 산불 발생의 절반 이상이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계절 특성 때문으로, 특히 피해가 큰 대형 산불도 이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전국에서 총 545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로 피해를 본 면적은 4만32㏊에 달한다. 특히 산불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림청이 분석한 산불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 546건 중 303건이 봄철인 3월부터 5월까지 났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71건(31%)으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 68건(13%)과 논·밭두렁 소각 60건(11%) 순으로 많았다.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지속 시간이 24시간이 넘는 ‘대형 산불’ 역시 봄철에 집중됐다. 우리나라 대형 산불 대부분은 3~5월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형적 특성에 따라 건조한 날씨와 함께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2만523㏊가 소실되기도 했다.

또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군에서 각각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과 소방 등 관계 기관이 진화 중이다.

산청과 의성에서는 각각 초속 10m, 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도의 경사에서 산불이 나면 초속 6m 바람이 불 때와 불지 않을 때의 확산 속도가 26배나 차이 난다.

정부는 잇단 대형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산청에 헬기 31대와 진화인력 2243명, 차량 217대를 투입했다. 의성에는 헬기 52대와 진화대 등 3777명, 차량 453대 등을, 울주에는 헬기 12대와 차량 70대, 2331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이날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기가 건조한 봄철 산불 예방에 협조해달라”며 “모든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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