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 155km 1이닝 무실점 데뷔+디아즈 멀티포 포함 4홈런! 삼성, 키움에 11-7 승리&개막전 싹쓸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기분 좋게 개막 2연전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적지 대구에서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백정현.
키움 : 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2루수)-김동헌(포수)-최주환(1루수)-여동욱(3루수)-이재상(유격수)-박주홍(좌익수). 선발투수 하영민.
삼성은 세 명의 선수가 홈런으로 라이온즈파크를 수놓았다. 디아즈가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영웅도 시즌 1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적어냈다. 김지찬이 5타수 3안타 1득점, 류지혁이 3타수 2안타 3타점, 김헌곤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백정현은 2⅔이닝 2피안타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1km/h까지 나왔다. 총 60구를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27구, 포크볼 14구, 슬라이더 13구, 커브볼 5구, 체인지업 1구를 뿌렸다.
이어 양창섭(1이닝 1실점)-이재희(⅓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무실점)-배찬승(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우완 이승현(⅔이닝 4실점)이 중간을 책임졌다. 김재윤은 1⅓이닝 무실점 시즌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배찬승은 최고 155km/h를 기록, 전율의 데뷔전을 치러냈다. 승리투수는 양창섭. 이재희, 김태훈, 배찬승은 홀드를 수확했다.
하영민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 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을 억누르기엔 구위가 부족했다. 이날 역대 85번째 14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최주환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자신의 기록을 자축했다. 카디네스는 시즌 1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삼성의 방망이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2사에서 김헌곤과 김영웅이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재현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삼성에 첫 점수를 안겼다, 김지찬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2사 만루가 됐고, 류지혁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구자욱이 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이재상이 놓쳤고, 2루 주자 김지찬이 순식간에 홈을 파고들었다. 삼성은 2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키움도 응수했다. 3회초 선두타자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주형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카디네스가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송성문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1, 3루에서 박진만 감독은 우완 양창섭을 투입했다. 양창섭은 김동헌에게 몸에 맞는 몰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최주환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키움이 4-2로 추격했다.
삼성은 대포로 맞섰다. 3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하영민의 3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디아즈의 시즌 1호 홈런.
다시 2사에서 키움이 점수를 냈다.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푸이그의 안타와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가 쌓였다. 삼성은 양창섭에서 이재희로 투수를 교체했다. 카디네스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재희는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영웅도 아름다운 아치를 그렸다. 5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영웅은 김연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게 들어온 8구 139km/h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 타구는 무려 130m를 비행해 라이온즈파크의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김영웅의 시즌 1호 홈런.
'슈퍼루키' 배찬승이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배찬승은 6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배찬승은 박주홍을 1루수 파울 뜬공, 푸이그를 2루수 땅볼, 이주형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푸이그를 상대로 던진 초구 빠른 공은 무려 155km/h가 나왔다.
6회말 박병호가 쐐기 투런 홈런을 기록,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의 시즌 1호 홈런. 7회말 류지혁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삼성은 9-3까지 차이를 벌렸다.
카디네스의 한 방으로 경기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8회말 우완 이승현이 볼넷-안타-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카디네스가 이승현의 3구 슬라이더를 공략,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카디네스의 시즌 1호 홈런이자 2025시즌 KBO리그 첫 만루홈런. 개인 통산 1호 만루포이기도 하다.
위기의 순간 디아즈가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 원종현이 던진 4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디아즈가 이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디아즈의 시즌 2호 홈런.
김재윤이 9회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하며 삼성이 11-9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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