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로 돈 벌겠다" 선언…글로벌 기업 협력해 데이터센터 사업 '박차'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이 올해를 '돈 버는 AI'의 원년으로 삼고, AI 사업 수익화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텔레콤은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DC) 사업 모델과 AI 에이전트 B2B·B2C 고도화 전략, 자강과 협력을 통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청사진 등을 담은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모든 유형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AI DC 상품을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 B2B 및 B2C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혁신을 이뤄 AI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 AI DC를 열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를 론칭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에 100㎿급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이에 더해 AI DC 구축의 모든 과정을 올인원 턴키로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과 소규모 모듈러 AI DC 사업 모델까지 추진해 다양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모듈러 AI DC는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GPU·NPU를 비롯한 AI 인프라를 탑재한 것으로, 저용량 데이터센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확보해야 하는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러 방식은 용량에 따라 3개월 만에 AI DC 구축이 가능하며, 70% 수준의 구축 비용, 2배 수준의 전력 효율 등의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모듈러 AI DC 역량 강화를 위해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가진 엘리스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AI DC 핵심 기술과 역량 확보를 위해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AI DC MEP(기계·전력·수배전)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최근 맺기도 했다.
AI 에이전트 사업은 올해 출시가 예정된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 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AI 에이전트 사업을 B2C와 B2B로 나눠 추진 중이다. SK텔레콤과 SK C&C가 원팀으로 개발 중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의 21개 멤버사로 확산해 AI B2B 시장을 공략한다.
가입자 89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40만명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국내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 Aster)'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로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스로픽(1억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플렉시티(1000만달러), 람다(2000만달러), 펭귄 솔루션스(2억달러) 등 글로벌 주요 AI 기업 대상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협력을 강화해왔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AI 협력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SK텔레콤 주도로 설립된 K-AI 얼라이언스와의 사업·기술 공동 개발 및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국내 혁신 AI 스타트업들이 모여 설립한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7개 멤버사로 시작해 현재 30개 멤버사로 확대됐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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