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0억 FA 유격수 쇼핑이 1승의 주인을 바꿨나 "나오면 항상 불안하다"

윤욱재 기자 2025. 3.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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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지난 해까지 KT에서 뛰었던 유격수 심우준(30)은 FA를 선언하고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과연 이강철 KT 감독은 '적군'의 유격수로 나타난 심우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심우준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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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나오면 항상 불안하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지난 해까지 KT에서 뛰었던 유격수 심우준(30)은 FA를 선언하고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공교롭게도 KT와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만났다. 과연 이강철 KT 감독은 '적군'의 유격수로 나타난 심우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심우준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의 4-3 승리. 마침 심우준이 7회초에 터뜨린 우중간 적시 2루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강철 감독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이 나오면 항상 불안하다. 맞지 않아야 할 타순에 있는데 맞을까봐"라라면서 "그동안 다른 팀에서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아닌가. 무조건 잡아야 할 타순에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전날 9번타자로 출전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9번 타순에 있는 선수에게 출루를 허용하면 상위타선에게 주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점 확률이 커져 위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 이강철 감독 심우준 ⓒ곽혜미 기자
▲ 심우준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심우준은 전날 3회초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이 갸우뚱했던 장면이다. KT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1~2회를 퍼펙트로 막고 3회초 임종찬과 최재훈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는데 정작 심우준을 상대로는 맥없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심우준의 출루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빠른 발을 가진 심우준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헤이수스가 왜 뜬금없이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는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헤이수스가 작년에도 우리 팀과 경기할 때 느닷없이 볼넷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라는 이강철 감독은 "나도 궁금하다. 한번 물어보려고 한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헤이수스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T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해 키움에서 뛰었던 헤이수스는 30경기 171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던 선수다.

▲ 심우준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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