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경남 산청‥4명 사망·800여 명 대피
◀ 앵커 ▶
사흘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의 진화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보다 바람이 잦아든 상황이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진화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산불이 난 산자락 바로 아래에 마련된 산불통합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이 계속되면서 이곳도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는데 정오를 지나면서 시야가 트이고 냄새도 옅어졌습니다.
해가 뜨자 31대의 산불진화헬기가 다시 진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어제 한때 진화율은 70%까지 높아졌지만 오후부터 강한 바람에 산불 면적이 늘면서 진화율이 30%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65%로 올라갔습니다.
화마가 덮친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은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계속된 산불에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창녕군에서 파견된 산불진화대원 2명이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됐던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1명도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창녕군은 오늘 중으로 창녕전문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창녕군민체육관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내일부터 조문을 받을 계획입니다.
이들과 함께 진화 작업을 하던 창녕군 파견 진화대원과 주민 등 6명도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844명은 동의보감촌휴양림 등 13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산청 산불이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산불 영향 구역은 1천362헥타르로 늘었고, 불 길이도 42km로 확대됐습니다.
이 가운데 27km는 진화를 완료했고 나머지 15km는 진화 중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특별담화문을 통해 모든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긴급 지시하고, 화기물질을 소지한 입산이나 각종 소각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도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산불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목장에서 주민이 '예초기로 풀을 베던 중 발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곳 산청군 시천면의 오늘 풍속은 대체로 초속 1미터 미만이고, 최대 8미터로 어제보다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 비 소식도 없어 산림당국은 오늘 인력 2천243명과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이민영 기자(private@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698744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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