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50만명 시대… "청년들은 일하고 싶다"
지난 2월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청년 백수는 120만명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 약 50만명, 청년 실업자 약 26만명, 취업준비생 약 43만명을 합친 수치다. 특히 '쉬었음' 청년은 2020년 43만8000명에서 올해 50만4000명으로 5년 동안 7만명 가량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신입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어 구직난은 지속될 전망된다.
━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난이도 역시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에 대학을 졸업한 B씨(27)는 "주변 또래들을 보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며 "최근에 학벌이나 학점도 좋고 자격증에 관련 경력도 있는 지인이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B씨는 "왜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여러 차례 탈락하다 보면 결국 지쳐서 대학원으로 도망간다"고 덧붙였다.
━
9년간 고립·은둔 경험이 있다고 밝힌 D씨(35)는 "회계세무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악착같이 버텼다"며 "경쟁하면서 살다 보니 스스로 고립된 것 같다"고 말했다. 1년간 고립·은둔 생활을 한 E씨(28)는 "누구나 고립·은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립 은둔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당신 탓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면 고립·은둔 청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 졸업 후 4개월 이내에 정부가 조기 개입해 직업 훈련 및 상담 등으로 신속하게 취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다빈 기자 moneys@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자 활동 금지' 뉴진스, 홍콩 도착… "무대 벌써 긴장" - 머니S
- 주요 의대 절반이상 '복학' 신청… 의대생 복귀 시작될까 - 머니S
- '개막전 부상' KIA 김도영 "내 잘못,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 머니S
- '그랜드 캐니언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 열흘째 연락두절 - 머니S
- [여행픽] "지금이 제일 예뻐요"… 봄꽃 다 모인 구례 여행 - 머니S
- "급하게 당겨 쓸 땐 이만한게…" 서민급전 카드론 43조 - 머니S
- [Z시세] "10년 전 아이폰 구해요"… '느좋' 사진 추구하는 청년들 - 머니S
- 사법 슈퍼 위크... 24일 한덕수 26일 이재명 선고 - 머니S
- 태영 이어 '건설 부실 리스트' 예고… 시공능력 상위업체 포함 - 머니S
- 새해 첫 주식시장 10시 개장… 종료 시간은 3시30분 유지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