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부담스러워"→2루타 2개 폭발…대체 불가 강민호 또다시 증명했다, 나이는 숫자일 뿐 [MD대구]

대구=김경현 기자 2025. 3. 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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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살짝 부담스러웠다"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강민호가 개막전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 뜬공으로 물러난 강민호는 2회말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다시 2루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강민호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안타를 추가하며 역대 통산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20개)를 달성한 것. 앞서 김광림, 김태균, 정근우가 각각 20개를 때려내며 공동 1위를 기록 중이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강민호는 이 소식을 듣고 "제가요?"라고 반문하더니 "제가 22번째 시즌인데 좀 늦게 달성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개막전에 이겨서 기분 좋다.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 144경기 중 한 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좋아하지 않고 저희가 준비한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호흡을 맞췄다. 후라도는 2회까지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3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처음에는 후라도가 긴장을 했는지 공이 조금 몰리기도 했었고 높게 오기도 했다. 추가 점수가 나오면서 편안하게 자기 피칭을 이어갔던 것 같다. 그래서 본연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개막전 '4번 타자'의 영광을 얻었다. 강민호는 "살짝 부담스러워서 (박진만) 감독님께 '(배팅)오더 잘못 나온 것 같습니다'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괜찮아. 임시야 임시'라고 하시더라"라며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올해 4번이 많이 바뀔 것 같은데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는 구자욱(좌)과 강민호(우)

강민호의 말대로 14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은 첫 단추를 깔끔하게 꿰며 2025년 시작을 알렸다. 강민호는 "어린 선수들이 (2024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여유도 많이 생겼다. 이재현이 플레이하는 걸 봐도 '이젠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상황도 있을 거고 연승도 있을 텐데, 잘 헤쳐나가면 저희 팀이 원하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생 강민호는 올해 40살이 된다. 이번에도 강민호는 증명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강민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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