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제압하고 개막전 승리 휘파람…KIA는 김도영 부상으로 한숨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만원관중이 들어찬 개막전에서 승리 휘파람을 불렀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문보경의 KBO리그 전체 1호 홈런을 앞세워 12-2로 이겼다. 화끈한 개막전 승리로 올해 전망을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치리노스는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KBO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최고시속 151㎞의 직구와 130㎞대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낙차 큰 포크볼로 8개의 삼진을 빼앗은 대목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선에선 문보경의 방망이가 빛났다.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문보경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2점포를 빼앗았다.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나온 1호 아치다.
반면 롯데는 에이스 반즈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LG는 빠르게 선취점을 가져왔다. 1회 1사 후 김현수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스틴 딘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문보경이 반즈로부터 우월 2점홈런을 빼앗아 3-0으로 앞서갔다.
LG 타선은 3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좌전안타와 오지환의 기습번트 안타 그리고 송찬의의 3루수 방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낸 뒤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본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반즈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초반부터 수세로 몰린 롯데는 4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손호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4회와 5회 1점씩 허용해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9-2로 꺾었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기세를 잇는 승리였지만, 환하게 웃을 수는 없었다. 주축 내야수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기 때문이다. KIA는 정밀검진을 통해 김도영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3-5로 제쳤고, 수원에선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4-3으로 물리쳤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6-5로 눌렀다. 경기 막판까지 4-5로 밀렸지만, 8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오태곤이 이영하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 매진 사례를 이뤘다. 잠실 2만3750석, 광주 2만500석, 수원 1만8700석, 인천 2만3000석, 대구 2만4000석을 합쳐 10만995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 2019년의 11만4021명 다음으로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2위를 기록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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