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홧김에"…남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20대女 징역 10년

이배운 2025. 3.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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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던 남자 친구를 상대로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여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30대 남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당시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흉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살해했고, 유족과 합의하지도 못했다"며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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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죄질 나쁘나 범행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 고려"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함께 살던 남자 친구를 상대로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여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사진=이데일리DB)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 씨(23)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30대 남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당시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스스로 112에 신고했고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뒤 최근까지 19차례 반성문과 일기를 써서 법원에 제출했으며 피해자 측은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검찰은 지난 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흉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살해했고, 유족과 합의하지도 못했다”며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을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스스로 신고할 때나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을 때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거나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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