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기승' 페루서 경찰 관할 장관 교체…3년새 1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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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국회가 치안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찰 업무를 관할하는 내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1일(현지시간) 가결했다.
페루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공공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 미흡과 리더십 부족 등을 사유로 후안 호세 산티바녜스(47) 내무부 장관을 해임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안건을 재적의원(130명) 과반의 찬성(78명)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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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 국회가 치안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찰 업무를 관할하는 내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1일(현지시간) 가결했다.
페루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공공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 미흡과 리더십 부족 등을 사유로 후안 호세 산티바녜스(47) 내무부 장관을 해임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안건을 재적의원(130명) 과반의 찬성(78명)으로 승인했다.
산티바녜스 장관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즉각 사의를 밝혔다.
페루 국회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표결 전 의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해임건의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전략 없는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귀책', '폭력 집단 근절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 미비', '직업적 책임감과 윤리 부족' 등에 대한 성토가 있었다고 전했다.
페루 국회 설명에 따르면 규정상 디나 볼루아르테(62) 페루 대통령은 72시간 안에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
인구 3천만명의 페루에서는 리마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말인 16일엔 유명 가수 파울 플로레스가 콘서트를 마치고 이동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면서, 치안 부재를 성토하는 주민 여론이 극도로 악화했다.
현재 리마 도심과 카야요 항구 일대엔 국가 비상사태에 따라 군 장병이 배치돼 있다.
페루 당국 공식 집계상 살인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1천508건에서 지난해 2천59건으로 35% 이상 늘었다.
올해도 지난 15일까지 459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무부 장관의 잦은 교체로 정책 연속성과 행정 효율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악화한 측면도 있다. 경찰 직무를 관할하는 내무 장관은 치안과 내부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 수장이다.
내무부 장관은 페루에서 손꼽는 '단명 각료'다. 2021년 7월부터 최근 3년 8개월 동안 13명이나 바뀌었다.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지난해 관련 기사에서 "10년간 27명의 내무장관이 교체됐고, 이들의 평균 임기는 5개월에 불과하다"고 꼬집으면서, 사유도 능력 부족, 개인 비위, 반정부 민심 수습 등으로 다양하다고 전했다.
산티바녜스 장관의 경우엔 지난해 5월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짐을 싸게 돼, 평균보다는 오래 일한 셈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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