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국대&국대 MB 봄배구 뛸 수 있나…고희진 신중 "난 감출 수 없다, 뛰면 뛴다 하는데 그날 되어봐야" [MD청담]
[마이데일리 = 청담 이정원 기자] "난 뛰면 뛴다고 한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승점 64(23승 13패)를 기록하며 1위 흥국생명(승점 81 27승 9패), 2위 현대건설(승점 66 21승 15패)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100% 전력으로 봄배구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정관장 전력의 반을 차지하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리리치)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부키리치는 2월 22일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상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발을 밟으며 왼쪽 발목 인대 파열 진단과 함께 4주 재활에 들어갔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전향한 부키리치는 30경기에 나와 638점 공격 성공률 40.935 리시브 효율 34.38% 세트당 서브 0.378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 선수의 빈자리는 쉽게 메울 수 없다.
박은진 역시 정관장의 핵심 전력.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31경기 190점 세트당 블로킹 0.565개를 기록하며 속공 4위, 이동공격 6위, 블로킹 9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2월 26일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세트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가 팀 동료 전다빈의 발을 밟으며 왼쪽 발목을 다쳤다. 부키리치보다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그래도 정규 시즌을 뛰지 못했다.
정관장은 이후 2위 싸움을 포기하는 대신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부키리치 자리에 전다빈과 박혜민, 이선우를 넣으며 조합을 맞춰봤다. 또한 최근에는 정호영의 짝꿍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를 투입하며 여러 실험을 했다. 과연 두 선수는 오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에 뛸 수 있을까.
21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고희진 감독은 "미지수다. 그날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내 성격상 숨기지 못한다. 난 뛰면 뛴다고 하는 성격이다. 지금은 이렇게 밖에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트레이너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 의지도 좋다. 꼭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 의지도 좋다. 좋은 전력으로 현대건설과 멋지게 붙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캡틴 세터 염혜선도 "부키리치가 러닝 훈련은 시작했다. 다만 볼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할 수 있다면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했다.
과연 두 선수는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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