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넷마블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 편의성과 초반 성장 ‘눈길’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처음 출시돼 20여 년간 서비스됐던 MMORPG ‘RF 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해 3개 국가의 경쟁을 그렸으나 세부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원작의 3개 종족 기반 국가 대신 용병 개념의 주인공들이 각국에 합류해 전쟁을 벌이고 직업 개념의 스킨인 바이오슈트, 활용에 다소 제한이 있지만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병기인 ‘신기’ 등의 요소를 더해 재구성했다.
이는 여러 부가 퀘스트 진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없으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주변 풍경을 살필 수 있는 지점이나 보물상자를 찾는 등의 퀘스트도 자동으로 해당 위치까지 이동하고 퀘스트 완료까지 진행됐다. 모든 ‘뷰 포인트’와 ‘보물 캡슐’ 찾기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초반부 성장 과정의 편의성을 높여줬다.
특히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초반부 성장 과정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점이 돋보였다. 30레벨 달성까지 2시간여 정도면 충분했고 컬렉션도 초반에 등록할 수 있는 것이 여러 개 마련돼 성장하는 체감이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갑자기 난도가 높아지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게임 초반에는 이용자가 최대한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한 모습이었다. 레벨 성장에 따른 업적 보상으로 희귀 등급 바이오슈트(스킨)와 로버(펫)도 얻을 수 있어 게임 초반부터 결제를 강요받는 느낌도 없었다. 물론 30레벨이 넘어가면서 점차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40레벨 즈음부터는 전투의 난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다만 유사 게임들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가는 수준이라고 생각됐다. 메인퀘스트와 서브 퀘스트, 국가 퀘스트, 일일 및 주간, 월간 미션까지 각종 임무 수행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과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보상 등도 넉넉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RF 온라인 넥스트’는 기존 한국형 모바일 MMORPG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초반부 성장의 속도와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들이 최대한 많이 잔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임으로 보였다. 이에 맞춰 유료 상품도 초반 이용자 결제 규모를 낮게 설정했다. 출시 전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해 설명한 것처럼 비교적 촘촘하게 설계한 느낌이었다. 그래픽 품질이 최신 게임 대비 조금 낮아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원활한 구동 환경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됐다. 물론 본질적으로 한국형 모바일 MMORPG라는 점은 부정할수 없다. 또 바이오슈트 디자인은 다소 아쉽다. 오프라인 모드 진입 방식이나 일부 편의 기능의 경우 좀 더 다듬을 여지가 엿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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