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쪼개지지 않았다"... 권성동 100일 자평 속 '이재명 망언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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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당이 쪼개지지 않고 큰 문제 대처하는 데 의원들이 함께해 주셨다는 점에 나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평한다."
권 원내대표는 "약간의 의견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당이 쪼개지지 않고 노골적인 분열상을 드러내지 않고 큰 문제를 대처하는 데 99% 대다수 의원이 함께했다"며 "감사드리고 나름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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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당이 쪼개지지 않고 큰 문제 대처하는 데 의원들이 함께해 주셨다는 점에 나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평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직후 아수라장이 된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 임무를 지고 지난해 12월 12일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직후 당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며 "당과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면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에 출마했고 '탄핵보다 더 두려운 것이 당의 분열'이라고 그때도 밝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약간의 의견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당이 쪼개지지 않고 노골적인 분열상을 드러내지 않고 큰 문제를 대처하는 데 99% 대다수 의원이 함께했다"며 "감사드리고 나름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평한다"고 했다. "하루하루 버티고 지나오는 게 힘들었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분열 위기에 몰린 보수 진영을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수 진영은 탄핵 찬반으로 입장이 갈리며 분화됐고, 이 같은 분열이 대선 패배와 보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남아 있다. 적어도 이번에는 갈라지지 말자고 뭉쳐 있는 배경이다. 다만 강성 지지층에서는 "윤 대통령을 보호하려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중도층에서는 "쇄신과 반성이 부족하다"는 성토도 여전하다.
권 원내대표는 "지도부는 지금까지 (거리두기)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도부와 생각이 다른 의원들은 장외에서 열심히 투쟁하고 있으니 '투트랙'으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으면 발굴해서 입법화하거나 정책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법 독재, 의회 독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곧장 국민의힘은 '이재명 망언집 - 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 책자까지 만들어 공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쌓아온 표리부동한 언행과 정치 행태를 뒤쫓기엔 역부족"이라며 "이제 모두 함께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 온 실체를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공세를 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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