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종료일에 바삐 움직인 김정은…軍행보에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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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에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참관과 남포조선소 방문 등 군사 행보를 연달아 가졌다.
북한이 이날 시험 발사한 '최신형 반항공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방어용 요격 미사일이다.
북한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최신형 반항공미사일무기체계의 전투적속응성(빠른 대응능력)이 우월하며 전반적인 무기체계의 믿음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인정"됐다면서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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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건조공개에 이어 남포조선소 방문
인민반장과 사진 찍고 격려 "일심단결" 강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에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참관과 남포조선소 방문 등 군사 행보를 연달아 가졌다. 전국의 모범 인민 반장들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도 보였다.
북한이 이날 시험 발사한 '최신형 반항공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방어용 요격 미사일이다. 공중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이른바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에는 도로 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과 바다 위의 표적을 명중해 공중 폭발시키는 장면 등의 사진이 실렸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표적용 순항미사일을 먼저 발사하고 이를 반항공미사일이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최신형 반항공미사일무기체계의 전투적속응성(빠른 대응능력)이 우월하며 전반적인 무기체계의 믿음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인정"됐다면서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했다.
시험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만족스런 웃음을 보이며 "자랑할 만한 전투적 성능을 갖춘 또 하나의 중요방어무기체계를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4월 20일 '별찌 1-2'이라는 이름의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는데, 이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 지대공 요격 미사일에 대해 "해당 군수공업기업소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실전배치를 앞두고 양산 단계에 들어갔음을 주장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요격 미사일 개발 과정에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종료 직전에 지대공 미사일을 쏜 것은 한미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북한 국방성의 대변인도 하루 뒤인 21일 담화를 통해 한미훈련 중 실시된 '핵무기 제거' 훈련을 비난하며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군사적 수단의 사용을 포함하여 미한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도발원점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선택항목은 우리 무력의 고려범위 안에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요격미사일의 시험발사와 함께 남포조선소를 현지 지도하는 군사행보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한미훈련 전인 지난 8일 핵잠수함 건조현장 방문에 이어 훈련 종료일에는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나라의 믿음직한 대규모 선박건조기지"라며 해군 무력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교수는 "북한이 킬 체인과 참수 작전 등을 담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지대공 요격미사일의 위력을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에 대해 이중의 경고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인민반장 열성자회의 참가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모범 인민반장들을 격려하며 "동, 인민반 강화이자 인민정권의 대중적 지반 공고화이고 인민반의 화목과 단합이자 사랑과 정으로 굳게 뭉쳐진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인민반의 반장들을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평양으로 불러 모아 체제결속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이번 한미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수위가 "비교적 낮았던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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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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